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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 관세에 보복 안 해" 멕시코-브라질, 협상에 주력

뉴데일리

대미 2·3위 철강 수출국인 멕시코와 브라질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에 즉각적으로 맞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강력 반발하며 즉각 보복관세 부과를 발표한 유럽연합(EU), 캐나다 등과는 차별화된 대응이다.

1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상응하는 조처를 즉각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의 창이 열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과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간 회담이 지속할 것이라며 몇주 내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그날(4월2일)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앞선 전화통화에서 협의 시한으로 제시한 날짜이자, 미국 정부가 전세계 모든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시점"이라며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우리는 다음 달 2일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상황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에브라르드 장관은 미국의 철강 관세에 대해 불합리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불공평하다"며 "자국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하는 상대 국가에 관세를 매기는 건 매우 이례적이면서도 정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멕시코 철강업계도 미국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관세 부과를 촉구하고 있다.

멕시코 철강산업협회(CANACERO)는 관련 보도자료에서 "관세는 멕시코 철강 수출의 75%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멕시코 철강이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으면 미국에 대해 동일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브라질도 이날 즉각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르난두 아다지 브라질 재무장관은 이날 "우리는 그런 식(보복)으로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룰라 대통령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과잉반응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 G1은 보도했다.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철강업계 대표단과 회의를 한 아다지 장관은 "이번 조처로 잃을 것이 더 많은 건 미국"이라면서 브라질이 미국을 상대로 무역수지 적자를 본 국가 중 하나라는 사실을 상기했다.

브라질 역시 멕시코와 마찬가지로 미국을 상대로 관세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브라질 외교부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마우로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통화를 하고 관세 문제를 다루기 위한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했다"고 공지했다.

G1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정부가 미국을 상대로 4월 관세부과 예외 또는 품목 최소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주요 수출국은 △캐나다 71억달러(23%) △멕시코 35억달러(11%) △브라질 29억9000만달러(9%) △한국 29억달러(9%) △독일 19억달러(6%) △일본 17억달러(5%) 등 순이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13/20250313000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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