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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자, 개선장군처럼 웃으며 풀려나" … MBC 앵커인가, 野 대변인인가?

뉴데일리

지상파 메인뉴스 앵커가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탄핵 촉구 집회를 보도하면서 마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나 대변인을 방불케 하는 극편향적 멘트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MBC노동조합(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강명일)에 따르면 김경호 MBC 뉴스데스크 주말앵커는 지난 9일 <"휘둘리지 않겠다"‥시민들 다시 거리로>라는 제하의 리포트를 소개하면서 "지난겨울, 맨몸으로 내란을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자가 개선장군처럼 웃으며 풀려나오는 모습에 '이건 아니다'라며 다시 응원봉을 들었다"는 오프닝 멘트를 하고,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나왔다고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내란을 단죄할 수많은 증언과 증거들은 고스란히 형사법정과 탄핵심판정에서 윤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역사의 고비마다 민주주의를 지켜온 우리 국민이 포기하지 않는 한 심판은 이뤄지고, 정의는 구현될 것"이라는 편향된 클로징 멘트로 뉴스데스크를 마무리했다.

이 같은 김 앵커의 멘트를 지적하며 "누구의 연설 같으냐"고 질문을 던진 MBC노조는 "이 집회를 주도한 사회자의 발언이라면 이상할 게 아무것도 없으나, 이는 같은 시간 공영방송 MBC 뉴스데스크 김경호 앵커의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를 합쳐놓은 것"이라며 "김 앵커는 탄핵찬성 집회와 같은 시간에 지상파 방송을 이용해 민주당의 주장과 똑같은 말을 늘어놓으면서 선동방송을 한 셈"이라고 질타했다.

MBC노조는 "김 앵커는 전날에도 윤 대통령의 석방과 관련해 '오늘 많이 어이없고 황당하고 답답하셨을 것 같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통령이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뉴스를 시작했고, 또 클로징에선 '검찰이 기초적인 산수계산을 못 한 것인지, 아니면 안 한 것인지 진짜 속을 알 수는 없다. 내란세력과 한 몸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제 검찰이 답해야 할 때'라고 검찰을 겨냥했다"며 "민주당의 언어와 전략 그대로였다"고 꼬집었다.

MBC노조는 "김 앵커는 판결은 법원이 했는데 감히 판사를 욕하진 못하고, 항고를 안 하고 풀어준 검찰을 탓하고 있다"며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무턱대고 달려든 문제와 절차상 허점을 생산하고도 방치한 국회의 잘못은 지적하지 않고 검찰만 잘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검찰이 일부러 계산을 잘못한 거 아니냐'는 코미디같은 주장과 궤를 같이 한다"고 일침을 가한 MBC노조는 "그 논리를 MBC가 그대로 받아서 중계방송해 주고 있다"며 "대통령의 석방을 마치 검찰의 일탈 탓으로 돌리는 것은 혹시라도 탄핵이란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우려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MBC노조는 평일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는 조현용 앵커에 대해서도 화살을 날렸다. MBC노조는 "지난 금요일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결정이 나자 다짜고짜 '윤 대통령에게 죄가 없다고 판단한 게 아니'라는 말로 뉴스를 시작해 또 한 번 쓴웃음을 자아냈다"며 "메인 앵커들의 좌편향적 멘트가 이어지자, '앵커 역할의 새 장을 열었다' '민주당 부대변인 같다' '앵커들끼리 편파 경쟁을 하는 듯하다' '앵커가 왜 저렇게 인상을 쓰고 화를 내?'라는 비아냥이 사내외에 팽배하다"고 전했다.

MBC노조는 "앵커 개인의 생각을 다수의 시청자들에게 들으라고 강요하지는 말아야 한다"며 "그게 도리 아닌가? 그렇게 배우지 않았나? 겸손도 양심도 직업윤리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으며 성명을 마무리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11/20250311000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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