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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1월 들어 소폭 둔화했다.
1월 개인소비 지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해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울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대비 2.5% 상승했다고 28일(현지시각) 밝혔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2.6%)과 비교해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0.3%로, 지난해 12월 상승률(0.3%)과 같았다.
전년대비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9월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2.1%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3개월간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2.6%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2.9%에 비해 상승세가 크게 둔화하면서 지난해 6월 2.6%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0.3%로, 지난해 12월과 같았다.
PCE 지수는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로, 통상 전월대비 0.2% 이내 상승시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 근원지수는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더 잘 반영한다고 여겨진다.
이날 발표된 대표지수 및 근원지수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모두 부합했다.
함께 발표된 1월 명목 개인소비지출(계절 조정)은 전월대비 0.2% 감소해 0.1%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2월(-0.6%)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이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준이 3월19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CNBC는 전했다.
연준의 금리를 전망하는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94.5%에 달하며 상반기 내내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도 30%를 넘는다.
블룸버그통신은 "물가상승 흐름이 반전돼 인플레이션에 대한 안도감을 제공하는 보고서"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반등하던 물가 흐름이 잡히면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당겨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28/202502280032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