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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25%의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중국 제품에 대한 자체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멕시코 간의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된 관세 부과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멕시코를 압박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경제·재무부 당국자들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가 25% 관세 부과를 피하려면 대중국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멕시코는 미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고려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오는 28일까지 미국과 중요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가 이전에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관세를 부과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면서 "미국에도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우선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 이민자 유입 및 마약 밀매 단속을 강화하는 조건으로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해 '관세 전쟁'에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예정일이 다가오자 다시 관세 부과 강행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관세 일정을 맞추고 있으며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캐나다와 멕시코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로부터 매우 나쁜 대우를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서 멕시코에 대한 협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함으로써 멕시코가 더 많은 양보를 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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