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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영화 상영관 늘려달라 민원 넣었어요"…극장가 손 뻗친 尹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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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윤수호

"尹 영화 상영관 늘려달라 민원 넣었어요"…극장가 손 뻗친 尹지지자

n.news.naver.com

관계자 "경쟁작 등 고려해 배정…민원 효과 미미"
尹 지지자, CIA 신고·헌재 외국인 가짜뉴스 나르기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지난해 9월 18일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4.9.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원본보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지난해 9월 18일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4.9.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과 그 이후 과정을 그린 영화가 개봉을 앞두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상영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영화관을 운영하는 멀티플렉스 고객센터를 통해 해당 영화에 많은 상영관을 배정해달라고 연락하지만, 실제 효과는 거의 없다는 게 영화계의 평가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헌법재판소 등에 근거가 빈약한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이런 흐름이 극장가까지 뻗어가고 있다.21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멀티플렉스 고객센터 번호를 공유하며,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힘내라 대한민국' 상영관을 늘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영화 힘내라 대한민국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된 배경에 ‘반국가세력’이 있었고, 계엄을 통해 국민들이 이 사실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예고편에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담화, 지지자들이 거리에서 탄핵 반대 촉구 집회를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한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인터넷 카페 갈무리)원본보기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한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인터넷 카페 갈무리)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한 인터넷 카페에는 지난 18일 '힘내라 대한민국 관람 문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각 멀티플렉스 고객센터 번호와 운영 시간을 구체적으로 올리며 "관람 문의를 해주셔야 극장 수를 늘려준다"고 적었다.

이 글을 접한 지지자들은 '어제 상영해달라고 민원을 넣었다', '민원을 넣었는데, 개봉될지는 미지수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런 요청이 실제 상영관을 늘리는 데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영관을 배정하는 기준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예상 관객 수 △경쟁작 현황 등을 고려하는데 고객센터 민원이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함께 개봉하는 영화 등을 고려해서 상영관을 분배하고 있다"며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온다고 해서 편성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연예인이 미국에 입국하는 것을 막기 위해 CIA에 신고하거나, 헌재 구성원 중 중국인이 있다며 항의하는 민원도 다수 남겼다.

하지만 이런 민원은 실제로는 효과가 없거나, 근거가 부족한 주장이었다. CIA 신고와 관련해 주한미국대사관은 '비자 발급과 이민 심사는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소관'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헌법재판소 홈페이지에는 '헌법 연구관 국적을 밝히라'는 제목의 글이 여러 건 올라오고 있는데, 헌법재판관의 업무를 돕는 헌법 연구관 일부가 중국인이라는 내용이다.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은 '중국인 이름 같다'는 주장을 할 뿐 구체적인 근거를 대지는 못하고 있다. 헌재는 이런 주장에 대해 "헌법재판관에 대한 가짜뉴스나 악성 댓글에 대해 자료를 수집 중"이라며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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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taway
    17시간 전

    K-보수와 K-진보는 한몸.

    같은 스펙트럼에 묶일 바에야 차라리 무사상으로 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