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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좌파 상징' 5·18광장에 버젓이 대통령 음란물 … '새천년룸싸롱' 이상의 도덕성 추락

뉴데일리

민주화 성지로 불리는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딥페이크 영상이 송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탄핵 반대 집회에 맞불 성격으로 진행된 집회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반나체 딥페이크 영상이 흘러나오자 여당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16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전날 광주 민주화광장 종각 근처에서 '사자후크루'라는 친야 성향의 단체가 윤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을 수차례 송출했다. 윤 대통령이 팬티만 걸친 모습과 김 여사가 비키니를 입은 딥페이크 영상이 담겼다.

딥페이크(deepfake)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기반이 된 '딥 러닝(deep learning)’과 가짜·합성사진을 의미하는 '페이크(fake)'의 합성어다. 실존 인물의 사진·영상 또는 음성을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가짜 사진·영상·음성 등을 합성·편집해 내는 기술 또는 이를 활용하여 만들어낸 합성·편집물이다.

해당 영상을 송출하고 제작한 측은 모두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사자후크루'의 행적을 담은 유튜브 채널 '사자후tv'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6개월가량 지난 후부터 윤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집회에 참석해 왔다. 2023년 8월에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길거리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탄핵 집회에서 이들이 운영하는 봉사단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국회 앞에서 진행되는 해당 봉사단 천막에 방문해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해당 채널은 16일에도 '전라도 광주 여기가 어디라고 좀비들아'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우파 집회를 비난했다.

윤 대통령 부부 딥페이크 영상을 만든 유튜버 배쌤은 자신의 카카오톡 채널 자기소개에서 "한국 국적을 상실하고 노르웨이 국적을 가지고 노르웨이에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영상의 제목을 '윤석열 계엄령 트라우마 치유하는 힐링송'이라고 이름 붙였다. 배쌤은 "영상공유는 윤석열의 내란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우파 시민들의 집회를 불허한 장소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친야 성향 유튜버가 딥페이크 영상을 송출하면서 민주화 성지를 오히려 욕보였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실제 민주화광장은 야권이 성지로 받드는 장소다.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의 주요 장소이기도 하다. 시민들이 광장 분수대를 연단 삼아 집회를 열었던 곳이다. 이 장소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예고되자 야권에서는 비판을 쏟아내고, 집회를 불허하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6일 "극우 유튜버가 5·18 민주광장에서 내란동조, 내란선동시위를 하겠다고 문의해 왔다”며 “5·18 민주광장에서 극우 집회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광장 사용을 불허할 것"이라고 했다.

야권 스스로 5·18의 의미를 퇴색시켰던 '새천년NHK' 사건만큼 파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새천년 NHK 사건은 2000년 5월17일,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5·18 기념일 전야제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광주를 찾으면서 발생했다. 몇몇 정치인들이 행사가 끝난 후 광주 시내에 위치한 '새천년 NHK'라는 룸가라오케에서 여성 접대부를 대동하고 술자리를 가졌다.

임수경 전 민주당 의원의 폭로로 알려진 이 사건 현장에는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과 송영길 전 대표, 우상호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16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자신들이 민주화 성지라고 추앙하는 곳이라며 우파 집회는 불허해 놓고, 남을 모욕하는 성적인 딥페이크 영상을 송출하는 것은 괜찮은 건지 한번 묻고 싶다"면서 "자기편에는 관대하고, 남에게만 엄격한 민주당의 내로남불이 이어질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성적인 딥페이크 영상은 법적인 처벌 대상이기도 하다. 딥페이크 영상물을 무단으로 제작하거나 유포하는 행위는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딥페이크 영상물을 편집·합성·가공하거나 반포하는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국민의힘도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직 대통령을 비난하려 낯 뜨거운 딥페이크 영상을 대낮에 길거리에서 송출된 것 자체만으로도 법적 처벌대상이라는 지적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6/20250216000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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