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이광재, 이재명 겨냥 "정신 좀 차리자, 정도를 가자"

친노무현계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도체 분야 '주52시간제 예외' 적용 문제를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 "정신 좀 차리자, 정도를 가자"고 직격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반도체법은 즉시 통과되어야 한다. 진작 통과됐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주 52시간제는 시간을 가지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조정하자.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며 "보호해야 할 노동자는 확실히 보호하자.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처럼 고액 연봉자는 제외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업종별로는 IT인력,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등 선진국 수준을 따라가자"며 "주 4일제, AI, 재택근무 등이 늘어날 미래를 대비해 근로시간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근 반도체 업계 종사자에 대한 주52시간제 예외 적용에 긍정적 견해를 밝혔으나 돌연 '주4일 근무제'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모순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주 52시간제 예외를 검토하는 것은 주 4일제 추진과 양립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전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전날 제안한 추가경정예산안에 '전 국민 25만 원 지원' 예산을 포함시킨 것에 대해선 "전 국민 25만 원 지원은 아니다"며 "저소득층 지원과 소비 진작에 집중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1조 원만 있어도 예를 들어 500만 원 소액 대출자 2000만 명에게 1% 이자를 줄여 줄 수 있다"며 "지금이야 말로 상인적 현실 감각이 필요하다. 모 아니면 도, 이런 정치는 하지 말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