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도와 무역적자·불균형 해소 … 무기 판매 늘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와 무역적자·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CNN·로이터통신 등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미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디 총리는 미국이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인도의 불공정하고 강력한 관세를 인하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는 많은 상품에 30~70%의 관세를 부과하며 그 때문에 인도에서 자동차를 파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원하며 우리는 그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에서 어느 나라보다 많은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갖고 있으며 그를 (인도에) 판매함으로써 적자를 메울 수 있다"며 "모디 총리와 나는 미국을 인도의 석유와 가스의 주요 공급자로 복구하는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인도에 대한 무기 판매를 수십억 달러 늘릴 것이며 인도에 궁극적으로 F-35 스텔스 전투기를 공급할 수 있는 길을 닦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미국과 인도 관계를 빗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 때 제시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미가(MIGA·Make India Great Again)로 바꿔 표현했다.

모디 총리는 "미국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선진 인도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인도를 다시 위대하게 즉 미가 (MIGA·Make India Great Again)"라며 "미국과 인도가 함께한다면, MAGA에 MIGA를 더하면 번영을 위한 거대 파트너십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