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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출정식 한곳에 2만여명 운집 … "대통령 지켜내자, 대통령 돌아온다" 외쳐

뉴데일리

서울 광화문역 5번 출구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출범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던 대학생 김하임(25·여·경기 남양주) 씨는 "함께 힘을 모으고자 참여했다"고 13일 말했다.

이날 청계광장에서는 16만여 명이 가입한 국민변호인단이 '국민이 부른 대통령, 국민이 지킨다’는 이름으로 출범식을 열었다. 청계광장은 2022년 2월 15일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출정식을 한 곳이다.

빨간 목도리를 맨 단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청계광장 인근에 하얀 천막을 치고 집회를 준비했다. '국민변호인단'이라고 적힌 빨간 어깨띠를 두른 이들은 변호인단 가입 절차를 안내하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 반드시 돌아옵니다' '사기내란 탄핵 무효'라고 쓰인 배지와 빨간 풍선, 방석을 배포했다.

또 윤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지난해 12월 12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과 고위공직자수사처에 체포되기 직전 날인 지난달 15일 작성한 손 편지 내용이 담긴 종이도 나눠줬다.

"대통령 탄핵 저지에 힘을 보태기 위해 국민변호인단에 가입했다"는 직장인 김 모(30대·서울 광진구) 씨는 "비상식적인 게 한두 개가 아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는 것"이라고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가방에 '성남고등학교 자유대한수호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깃발을 꽂은 '이경재(77·경기 성남) 씨는 대통령이 뭐가 아쉽다고 계엄령을 내리겠나. 선거관리위원회 비리가 있으니까 그걸 알리겠다고 한 것"이라며 "우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현재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씨는 "우리나라가 자유대한민국인데 왜 좌파 소장이 앉아서 심리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이미 공정하지 못한 재판관 구성에서 재판 심리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헌재 재판관 8명 중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정계선·이미선 재판관은 좌파 성향 법관 모임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고교 후배인 김창현(67·경기 성남) 씨는 "이 자리는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지키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라며 "상식과 비상식 중 상식을 지키러 온 사람들을 보러 나왔다"고 말했다.

부정선거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추운 날씨에 두꺼운 패딩을 껴입고 나온 직장인 이채원(20대·여·서울 중구) 씨는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진해서 국민변호인단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공수처 수사처럼 헌재 재판도 조금 불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모두가 생각하기 때문에 거리로 뛰쳐나온 것"이라며 "부정선거 의혹도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범식 시작 시간인 오후 6시가 되자 참가자는 2만여 명으로 늘었다. 출범식 사회를 맡은 김정희 변호사는 "안전이 우선이다. 앉아달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이자"며 호응을 유도했고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적힌 팻말을 치켜들었다.

그리고는 "대한민국 지켜내자 대통령을 지켜내자" "탄핵무효 종북척결 대통령은 복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출범식은 청년 연설로 시작됐다. 단상 위에 오른 박현욱(31·전남 여수) 씨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으로 정당한 헌법상 권리를 행사해 민주당의 패악무도를 널리 알려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는 비상계엄이 아닌 계몽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재 재판을 마치고 온 국민변호인단 단장이자 윤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인 석동현 변호사는 "우리 변호인단들이 정말 헌재에서 너무 재판을 엉터리로 운영해서 힘든데도 인사하러 왔다"며 "짧게 인사만 드리겠다"고 호응을 유도했다.

변호인단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도태우 변호사는 "대통령 변호인단 인사 왔다. 너무나 감사하고 저희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도 변호사가 고개를 숙이자 단원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양손에 태극기와 빨간 풍선을 들고 함성을 질렀다. 태극기로 얼굴을 가리고 오열하는 이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이들이 있기에 힘이 나고 부당한 구속이지만 견뎌 나가며 함께 싸울 것"이라며 "2030 청년들이 이해하고 지지를 보내주는 것에 희망을 본다"고 전했다.

이후 전한길 한국사 강사의 주연설이 이어졌다. 전 강사는 "29번의 탄핵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대통령 특활비를 0원으로 만드는 등 일방적인 예산삭감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키는 것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반대하는 것. 이는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이런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로 인해 윤 대통령이 억울하게 탄핵 소추돼 현재 구치소에 갇혀있다"고 개탄했다.

전 강사는 "(민주당은) 오직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만 신경쓰고 국가 권력만 잡겠다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이런 것이 민주당의 실체"라며 "과연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국가가 망하든 말든 안중에도 없는 민주당이 과연 대한민국의 정당 맞나. 민주당은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은 국민변호인단에 "국민이 자유대한민국을 변호하고 있으니 탄핵 공작에 맞서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며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출범식에는 국민의힘 소속 박종진 서구 을 당협위원장과 고석 용인병 당협위원장도 참석해 단원들을 북돋웠다.

박 위원장은 "헌재가 윤 대통령 사건 심리를 너무 서두른다"며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불법 수사를 한 것도 말이 안 된다"고 개탄했다.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검찰, 경찰과 함께 윤 대통령을 두고 경쟁 수사를 벌인 것을 비판한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여러 기관이 달려들어서 중구난방으로 조사했다. 국회에서 한 청문 기록까지 혼재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헌재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변론기일을 한 차례 더 진행하기로 했다. 문 소장은 이날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18일 오후 2시 9차 변론기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3/20250213003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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