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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에 '상호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12일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발표일정에 대해 "모디 총리가 내일(13일)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호관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통령이 얘기하도록 놔두겠다"며 "이것은 그가 강력하게 믿는 것이고 매우 간단한 논리"라고 부연했다.
모디 총리는 12일 이틀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처음으로 상호관세 적용 방침을 공식화했고, 이번 주 중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상호관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그들이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는 거의 즉시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10일에는 이틀 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으나, 백악관이 내일을 언급한 만큼 예정보다 다소 늦은 13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상호관세란 한 국가가 특정국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상대국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무역정책을 뜻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대응방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평균 관세로 따질지, 품목별 관세로 따질지, 관세 외 요소도 고려할지 등은 아직 미지수다. 실제 발표과정에서 구체적인 방향성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대부분 상품이 무관세이지만, 미국이 비관세 장벽을 이유로 상호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취임 선서식에서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오늘은 개버드 국장의 날이라 관심을 뺏고 싶지 않다"며 "나중에 할 수도 있고 내일 아침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상호관세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난 막 철강과 알루미늄에 무엇인가를 했다. 25% 그리고 그건 어느 시점에 올라갈 것이지만 25%는 (기울어진) 경기장을 꽤 평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이 첫 임기 때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예외·면제 대상이 너무 많다면서 그동안 허용한 예외·면제를 없애고 모든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25%를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어느 시점에 올라갈 것이란 그의 발언은 이번 조처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향후 관세 인상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관세 전쟁'을 본격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데 이어 10일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관세를 내달 12일부터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 대한 관세 상향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관세 전쟁'의 전선을 넓혀가고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3/202502130001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