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딥시크' 량원펑, 자산 183조 … 젠슨 황 제칠 듯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梁文鋒·40)이 엔비디아의 젠슨 황을 제치고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등극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딥시크 기업가치 폭등에 힘입어 하루 아침에 IT 갑부 순위가 바뀌게 된 형국이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스타트업 창업자와 AI전문가로 이뤄진 7명의 업계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딥시크의 기업가치를 최소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에서 최대 1550억달러(약 225조2000억원)로 추산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량원펑은 딥시크의 지분 84%를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 통신사 스웻 프리 텔레콤 창업자 차나키아 람데브는 "(딥시크는)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애플리케이션으로서 오픈AI의 시장가치(3000억달러) 절반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며 최대 155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가 오픈AI의 시장가치의 절반을 적용해 량원펑의 딥시크 보유 지분가격을 추산한 결과, 량원펑의 순자산은 최소 1260억달러(약 183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황(1134억달러·약 164조8000억원),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56억달러·약 8조1000억원)의 자산을 넘어선 규모다.

벤처 캐피털 글래스윙 벤처스의 루디나 세세리 창업자는 "보수적 시각으로 보더라도 딥시크는 현재 올리고 있는 몇 백만 달러의 매출만으로도 수십억 달러의 기업가치는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 스타트업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는 단기간에 급변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