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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 없는 관세 부과를 강조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주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는 관세 면제를 고려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취임 후 첫 통화를 마치고 이 같은 관세 면제 방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소식을 백악관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전하며 호주는 소수에 불과한 미국의 무역흑자 상대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주는 멀리 떨어져 있어 비행기가 많이 필요한 국가"라면서 "호주는 (미국산) 비행기를 많이 산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점을 크게 고려할 것이라고 앨버니지 총리에게 말했다"면서 앨버니지 총리에 대해 "매우 괜찮은 사람"이라고 친밀감을 표현했다.
앨버니지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의 이익을 위해 면제를 고려하기로 동의했다"고 합의 사실을 발표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미국은 (해리) 트루먼 행정부 이후 호주를 상대로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호주 상대 수출은 수입의 약 2배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對)호주 상품 수출은 346억 달러(약 50조3000억원)로 수입 167억 달러(약 24조3000억원)의 2배 이상이다. 무역흑자 규모는 179억달러(약 26조원)다.
호주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미국과 협상을 통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관세 면제 혜택을 받았다. 2기 행정부에서도 무역흑자 상대국이자 동맹이라는 점을 고려해 면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앞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리 예고한대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1/202502110022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