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남들은 전진하는 상황에서 AI 규제법 시행을 위해 노력하는 유럽 규제 당국은 이 결정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일갈했다. 유럽을 뒤덮은 AI 규제 일변도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올트먼 CEO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AI 국제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8일(현지시각) 르몽드에 발표한 기고문을 통해 유럽연합(EU) 국가들이 AI 분야 기술 발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EU의 미래를 위한 '실존적 도전'의 중심에 AI가 있다"며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해 9월 발표한 'EU 경쟁력의 미래' 보고서를 언급했다.
이 보고서는 EU가 미국, 중국과 AI 분야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연간 7500억~8000억 유로(한화 약 1122조9000억~1197조7000억원)의 신규 투자와 함께 '급진적'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EU는 세계 최초로 포괄적 AI 규제법을 만들고 오는 2026년 8월 전면 시행을 앞둔 상태다. 올트먼 CEO는 이 같은 규제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그는 프랑스를 모범 사례로 꼽으며 "다른 유럽 국가들이 따라야 할 전략을 수립했다"고 평했다. 프랑스 정부가 AI 관련 인재 양성과 연구 개발에 적극적 투자를 실시하고 강력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한 점을 높이 산 것이다. 다만 "EU 차원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채택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유보적 반응을 덧붙였다.
아울러 "성장과 일자리를 원한다면 혁신가가 혁신하고 개발자가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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