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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주당 교육원장 "의식 지체된 2030, 고립시켜 말라비틀어지게 해야" 발언 파문

뉴데일리

박구용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우파를 지지하는 2030 세대에 대한 비하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박 원장은 이들이 민주주의 훈련이 안 돼 존중 의식을 배우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상황을 따라가지 못해 자유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한다고 비난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에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 박 원장은 최근 2030을 중심으로 한 우파 지지세가 넓어지는 현상에 대해 진단했다.

박 연수원장은 "10대부터 70대까지 민주주의 훈련이 안 되고 지체된 사람들, 차이에 대한 존중 의식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라며 "외로운 늑대들인데 조직화가 쉽다. 이게 전체주의"라고 밝혔다.

이어 "1990년대생 이후 가장 앞서 있는 문화적 자유주의, 차이가 희망이라고 말하는 일군의 청년들이 있고, 그 상황을 못 따라간 민주주의 훈련이 안 된 지체된 의식을 가진 친구들이 자유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우파 진영을 지지하는 2030 세대를 흡수할 방법을 묻는 말에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저들을 어떻게 민주당이 끌어들일 것인가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그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올 것인가가 아니라 그들을 어떻게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게 정치적인 것이다. 지금은 그들 스스로 말라비틀어지게 만들고 고립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젊은 우파 지지층을 향해선 생각을 사유(思惟)하지 못한다고 했다. 사유의 사전적 의미는 대상을 두루 생각하고 개념과 판단을 하는 인간의 이성 작용이다.

박 원장은 "'이익을 도모한다' '올바른 게 뭔지를 도모한다' 등의 자아가 충돌해야 사유가 일어나는데 (우파를 지지하는 2030 세대는) 올바른 게 뭐냐를 사실 완전히 포섭돼 버렸다"며 "사유는 없고 계산만 있다. 충돌하는 자아가 있어야 건강한 자아인데 이건 고쳐지지 않는다. 희망을 갖지 말라"고 했다.

박 원장의 이런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월 민주당 서울시당 당원 교육에서 2030 남성을 '합리적인 척하는 사람들' '중도층은 정의로운 척하지만 별것 아닌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또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구 집회 참석을 독려하며 "20대, 30대 남성에게 알려주고 싶은 정보가 있다. 여자분이 집회에 많이 나온다"고 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반면 야권 성향의 지지층을 향해선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박 원장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좀 더 예민하게 차이를 존중하자는 게 키세스 혁명단"이라고 했다.

박 원장이 언급한 키세스혁명단은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눈이 오는 상황에서 은박지를 뒤집어쓴 모습이 초콜릿 '키세스'와 닮았다고 해서 야권 지지층이 만들어낸 단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 진보당 등 단체들이 집회를 주도했다.

민주당의 주 지지층으로 불리는 2030 여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파시즘이 싹튼 것은 일상적으로 누구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사실 그걸 제일 먼저 많이 느낀 것은 2030 여성이 일상적으로 느꼈다"고 언급했다.

여당에서는 제1야당의 당원 교육을 전담하는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상대 진영 지지층을 모두 적대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20대를 가르치는 박 원장이 586 운동권 특유의 선민의식을 통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폄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우리 편은 모두 똑똑하고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고 상대 지지층은 지체되고 생각도 제대로 못 하는 선동당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게 민주당의 당원 교육이냐"며 "이재명을 추종하면서 매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욕하는 개딸 수준과 민주당 교육원장 수준이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0/2025021000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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