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면서 재건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가자를 여러 구역으로 나눠 다른 중동국가들에 개발을 맡길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난 가자지구를 매입해 (미국이) 소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가자의 구역들(sections)을 다른 중동국가들에 줘 재건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국가)들이 우리 후원하에 재건할 수 있지만, 우리는 가자를 가져와 소유하고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가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중동의 다른 매우 부유한 국가들"이 돈을 대기를 바란다면서 이집트와 요르단의 협력도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돌보고 그들이 살해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개별적으로 사례 검토를 통해 팔레스타인 난민을 미국으로 입국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겠다"면서 중동국가들이 자신과 대화한 뒤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주를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아랍국가 정상들은 아랍정상회의를 긴급 개최한다. 아랍정상회의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의 정상들이 모이는 자리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27일(현지시각) 아랍정상회의를 긴급 개최해 최근 심각하게 전개되는 팔레스타인 상황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고 주민들을 국외로 이주시킨 뒤 휴양지로 개발해 '중동의 리비에라'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실시된다.
이 구상은 국제사회의 반발을 일으켰고 아랍국가들은 일제히 팔레스타인 주권 국가 수립을 촉구하며 '두 국가 해법'을 주장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주권을 인정하고 각기 독립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0/202502100009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