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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트럼프 관세에 '신토불이' 맞불 … "미국산 아웃, 여행도 가지 말자"

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고율관세 부과를 선언하자 캐나다 국민들이 미국산 제품 대신 캐나다산을 구매하자는 움직임에 나섰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캐나다에 '경제적 애국주의'이라는 불을 지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캐나다의 최대 무역국이다.

캐나다 정부가 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충분히 관리 감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하자 캐나다 국민들은 '바이 캐네디안(Buy Canadian·캐나다 물건을 사자)' 운동으로 응수한 것이다.

캐나다 전역에서는 상점에 진열된 자국 제품에 '메이드 인 캐나다' 표시를 붙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국산품 구매 운동이 확산세다.

엑스(X·옛 트위터) 캐나다 사용자들은 미국산을 대체할 캐나다산 감자칩, 설탕, 샴푸, 치약, 커피 프랜차이즈 등 구체적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 중이다. 이들은 캐나다 제품으로만 채운 장바구니 인증 사진을 올리며 국산 제품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일부 사용자는 미국 기업인 넷플릭스의 구독 서비스 이용을 취소하거나 이미 구입한 미국산 제품을 반품 인증 사진을 업로드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캐나다 제품 구매를 촉구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일 연설에서 "주류는 켄터키 버번 대신 캐나다 라이를 사고 플로리다 오렌지 주스는 당분간 먹지 말자"고 구체적 상품명을 언급했다. 이어 "여름휴가도 국내로 떠나자"고 말해 전 생활영역에 걸친 미국 불매를 제안했다.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재무장관 역시 "트럼프와 그의 억만장자 친구들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캐나다산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타리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는 미국산 주류 판매를 중단했다.

애국심에 기반한 미국산 불매가 이처럼 광범위하게 퍼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캐나다를 모욕하는 발언을 쏟아낸 것도 한 몫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두고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고 말해 캐나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FT는 "평화롭게 살던 캐나다인들이 미국의 괴롭힘에 '이 정도로 나오면 더는 못 참는다'며 분노를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03/20250203002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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