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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현실화에 찌푸린 월가 … "트럼프 향한 시장 지지 달라질 수도"

뉴데일리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초저에 글로벌 금융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상대국들도 보복관세를 예고하는 등 서로 물러서지 않을 조짐이라 관세전쟁 격화 가능성에 월가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 주식선물 시장에서 급락세가 관측됐다.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8시 10분 나스닥 100지수 선물은 2.34% 하락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선물은 1.76% 떨어졌다. 3일 열리는 미 증시에서도 급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2일 선물 시장의 매도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위협 현실화에 대한 월가의 대응을 관측할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융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 개의 나라에 관세를 추가로 걷게 되면 미국 기업에는 타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보복 관세로 인해 S&P500 기업들의 실적이 평균 2.8%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우 잠잠해졌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관세 부과 조치가 미국의 핵심 인플레이션을 0.7%포인트 상승시키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4%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에서는 이번 관세 부과 조치가 미국의 이익 면에서 부정적 조치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 증권사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까지 시장은 트럼프의 편이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며 "시장이 관세에 반응하며 처음으로 트럼프에게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 시장의 변동성도 커진 가운데 미 달러화의 가치는 가파른 상승세다.

로이터는 "중국 역외 위안화는 달러당 사상 최저치로 약세를 보인 반면 미 달러화는 캐나다 달러 대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 달러는 멕시코 페소와 비교해도 2% 이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주 외환거래기업 ATFX 닉 트위데일 수석 애널리스트는 "캐나다 달러, 멕시코 페소, 중국 위안화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외환 시장에 부정적 이슈"라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평가하며 "아시아 시장이 개장할 때도 통화가 크게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아직 관세 정책의 세부 내용을 모두 발표하지 않은 만큼 정확한 영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관세 추가 부과와 관련한 행정명령에는 관세의 범위와 수준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골드만삭스는 4일로 예정된 관세 조치 시행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국가와 타협할 여지도 있다고 점쳤다. 또한 행정명령이 예정대로 시행된다 해도 일명 '좀비 마약'이라 불리는 펜타닐의 미국 내 유입 감소 등의 효과를 고려하면 관세 부과가 일시적 조치에 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행정명령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어 고율관세 영향권 확대도 금융계의 주된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미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관세 부과 대상국에 대한 질문에 "확실히 EU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03/202502030016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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