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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무기화 정책의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연이어 만나 정상외교의 시동을 건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해 백악관의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 여장을 풀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가자지구 전쟁 휴전 연장 등 중동정세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만나는 외국 정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집권 1기 때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등 노골적으로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쳤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일 출국에 앞서 자국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백악관을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이 자신이라는 사실이 양국의 강력한 동맹과 개인적 우정의 힘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에 대한 우리의 승리, 모든 인질 석방 목표 달성, 이스라엘과 중동을 비롯해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이란의 테러 축 등 중요한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테러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은 양측의 휴전 합의로 15개월 만에 중단된 상태다.
현재 네타냐후는 집권 연정 내 극우 진영으로부터 3월 초 1차 휴전 종료와 동시에 전쟁을 재개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지지를 강조하면서 자신이 중재자로 나서 중동의 전쟁들을 끝내겠다고 공언해왔다.
네타냐후 총리에 이은 두번째 정상외교 상대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다. 미·일 정부는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이달 7일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일 정상은 이번 첫 대면에서 동맹 강화를 기반으로 안보·경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 신문은 양국 정부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동맹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내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미국의 대일 방위 의무 대상임을 확인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 등을 성명에 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아울러 일본이 방위비를 202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까지 증액할 예정이라는 내용과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도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일에는 백악관에서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도 주요 의제는 가자지구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인근 아랍 국가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요르단과 이집트를 대상국으로 지목한 바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03/202502030010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