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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尹 탄핵 찬반 집회 … "반대 3만8000명 vs 찬성 6000명"

뉴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이 기소된 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서울과 부산을 포함한 인천, 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서울에서는 광화문과 여의도·서초동·강남역 등 4곳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개최됐다. 광화문 현장에는 탄핵 반대측에 경찰 비공식 추산 3만8000명이 모여, 찬성측 추산 인원인 6000명과 비교해 6.3배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 씨 등이 주축이 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의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300만 명, 경찰의 이날 오후 5시20분 기준 비공식 추산으로는 3만8000명이 모였다.

이들은 광화문역에서부터 시청역까지 약 1km 거리를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메웠고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탄핵무효", "이재명 구속" 등이 쓰인 손팻말을 흔들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선 윤 대통령 측의 주장인 '부정선거론'에 대한 발언이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또 윤 대통령 탄핵을 심판하는 헌법재판소 문형배·이미선·정계선 재판관들에 대한 정치적 편향성 비판도 제기됐다.

집회 연단에 오른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우리는 자유를 수호하는 윤석열 자유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모였다"라고 했다. 이어 "문형배(헌재소장 권한대행)는 자신의 입으로 직접 '나는 우리법연구회에서도 가장 왼쪽에 있다'고 말했는데 이런 사람이 어떻게 권한대행을 하는가"라며 "언제부터 우리법연구회 판사들이 헌법을 뒤흔들었나"라고 비판하기도 헀다.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기도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서울 외에도 부산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기도회를 열었다.

특히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는 주최 측 기준 5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1만3000여명이 모여 '부정선거, 가짜국회', '공정한 재판을 보장하라'는 손팻말과 태극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당초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집회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계속 이어지기도 했다.

한국사 일타강사로 알려진 전한길 강사는 이날 집회 연단에 올라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 마은혁 같은 불의한 재판관들이 공정성을 상실한 채 헌재 재판을 좌우하는 현실은 국민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 강사는 "문형배는 이재명 대표와의 친분이 깊고, 과거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김제동, 김어준 등 좌편향적 인사들을 팔로우해왔다. 하지만 문제가 불거지자 계정을 삭제했다. 이것은 법적으로도 증거인멸과 다름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법연구회는 단순한 독서 모임이 아니라 사법부 권력 장악을 목표로 하는 사조직이다. 이러한 인물이 과연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총괄대표로 있는 '부정선거방지대'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이날 오후 2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 '자유대한호국단'도 같은 시각 강남역 앞에서 윤 대통령의 석방과 공소기각을 촉구했다.

대국본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역에서 500m 떨어진 광화문 인근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7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은 오후 3시와 4시께부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비상행동은 이날 집회에 1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오후 5시 기준 6000명이 모인 것으로 비공식 추산헸다. 집회에 참석한 시위대는 '윤석열 즉각파면' '국민의힘 해체'가 적힌 손팻말을 흔들기도 했다.

경찰은 광화문에 기동대 41개 중대 2500명, 한남동에 2개 중대 130명, 여의도에 6개 중대 400명을 투입했다. 부산역 현장에도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경력 320여 명이 투입됐다.

탄핵 반대 집회가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나눠 열리는 것을 두고서는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체포를 계기로 집회를 주최하는 단체들 간의 내부갈등 격화가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일부 단체 관계자는 전 목사 등 대국본이 주최하는 집회에 대해 '돈벌이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펼쳤고, 이에 맞서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도 지난달 25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여의도에 가면 '분탕'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하는 등 갈등이 점화됐다. 신의한수 시청자들 역시 여의도 집회를 겨냥해 '좌파 프락치'라 비난하는 등 이같은 갈등이 집회 분산 개최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01/20250201000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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