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시민 소유 '카메라 삼각대' 발로 '뻥' … 경찰 추정 남성, 여성 집어 던지기도

최근 경찰이 법원 인근에서 집회 현장을 촬영하는 한 시민의 카메라(휴대전화) 삼각대를 발로 걷어차고, 사복경찰로 추정되는 남성이 법원 앞에 있던 한 여성을 집어 던지는 충격적인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경찰이 지켜야 할 시민들을 폭력으로 제압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자를 철저히 조사하고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할 것"을 경찰에 촉구하는 목소리가 현업언론단체에서 터져 나왔다.

우파 성향 현업언론인들의 최대 연대 단체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언총', 회장 김현우)'는 17일 '언론 자유와 시민 기본권을 폭력으로 짓밟은 경찰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하의 성명에서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16일 밤부터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늘어났는데, 경찰은 이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폭력적 행태가 드러냈다"고 밝혔다.

언총은 "경찰이 시민이 준비해 온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발로 차고, 이에 항의하는 시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모습은 충격적"이라며 "이는 언론의 진실 기록을 방해하고 억압하려 한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규탄했다.

"이러한 행위는 경찰이 공권력을 남용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로막으려 한 시도로, 언론 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인 언총은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는 언론의 자유와 시민의 기본권에서 비롯되며, 이를 침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언총은 "경찰이 시민들을 폭력으로 제압하고, 언론의 기록 행위를 물리적으로 방해하며, 공권력의 본질을 스스로 훼손했다"며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심각하게 위협한 중대한 폭력"이라고 단언했다.

"더욱이 경찰은 특정 집단에는 관대한 태도를 보인 반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에게는 강경한 대응을 펼치는 이중적 태도를 드러냈다"고 꼬집은 언총은 "이러한 선택적 공권력 행사는 시민들에게 깊은 실망과 분노를 안겼고, 경찰에 대한 신뢰를 뿌리째 흔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언총은 "공권력은 특정 집단의 편이 아닌 모든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동등하게 보호해야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경찰은 '질서 유지'라는 명분 아래 폭력을 정당화하고 공권력 남용의 극단적 사례를 보여줬다"며 "언론과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경찰은 폭력을 정당화하려는 태도를 즉각 중단하고, 자신들이 지켜야 할 가치를 명확히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