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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中 첩보기관 매체와 비밀 회동" … 野 "가짜뉴스 형사고발"

뉴데일리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휘)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정언중(정치·언론·중국) 유착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한국 주재 외신기자들과 서울 마포구의 한 북카페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것을 두고 "이 자리에는 사실상 첩보 활동을 겸하는 중국 관영매체 기자도 있었다"며 "민주당과 친중 세력의 유착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이에 대해 민주당이 "일본과 영·미 특파원 위주로 참석한 간담회에 국민의힘이 '친중 프레임'을 씌워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미디어특위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발해 양측의 갈등이 커질 조짐이다.

◆"이재명, 외신기자들과 비공개 회동 ‥ 부적절"

미디어특위는 지난 9일 <이 시국에 중국 정보수집기관 S사 포함 비밀회동? 이재명 대표 제정신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재명 대표가 어제(8일) 마포의 한 북카페 전층을 임대해 S사 기자가 포함된 외신기자들과 비밀 회동을 가졌다"며 "중국 S사는 중국 관영매체로 사실상 첩보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특파원들은 중국 공산당과 무관하지 않고, 이 대표와의 대화 내용이 그대로 중국 정부에 보고됐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만남을 주선한 인물은 A일보의 모 부국장이라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연일 사설과 칼럼으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글을 써온 A일보 간부가 이 시국에 중국 관영매체를 포함한 중국 특파원들과 이 대표의 만남을 비밀리에 주선한 것은 많은 국민들의 의혹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이튿날에도 같은 취지의 성명을 낸 미디어특위는 "이 대표가 첩보 활동을 겸하는 중국 관영매체 기자를 포함한 외신회동을 극비리에 가진 데 이어 김민석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 어제 친중인사 B씨를 만났다"며 "B씨는 우리나라가 중국과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 온 인물로, 중국 대사관 후원 활동에 깊이 관여하고 한국인 역대 최초로 중국 강서성(江西省) 정부의 국제협력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중국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B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 단체는 주한중국대사관의 지원을 받으면서 전국적인 지회를 설립하고, 전국중국동포총연합회, 재한동포경제인연합회, 중국 지방도시 한국출장소 대표 등과 협력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사실상 중국 공산당을 추종하는 기관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비밀회동 누설 ‥ 주한 中대사관 '술렁'"

미디어특위는 "이 대표와 중국계 기자 중심의 외신 비밀회동이 누설된 데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이 술렁이고 있다는 전언도 들린다"며 "그래서인지 오늘 민주당이 다급한 기색이 역력하다. 예상했던 대로 '가짜뉴스' '고발 협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곧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힌 미디어특위는 "민주당 등 야6당이 발의한 1차 국회 탄핵소추안에 '윤 대통령이 북한과 중국이 적대하기 때문에 탄핵해야 한다'고 적시하면서 무심코 본심을 드러낸 덕분에 전 세계가 이번 탄핵의 본질을 인식하게 됐다"며 "이번 탄핵소추의 핵심은 대한민국이 미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가느냐, 아니면 북한·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로 가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다. 이 대표와 김 수석 최고위원의 최근 친중 행보가 많은 것을 웅변해주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휘 의원도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동일한 의혹을 제기하며 이 대표가 엄중한 시기에 외신 기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이 엄중한 시기에 이 대표가 중국에 정보를 전달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S사 등과 비밀 회동을 가졌다"며 "S사는 사실상 중국 관영매체로 중국 특파원은 중국 공산당과 무관하지 않다. 이 대표와의 대화는 중국 정부에 보고될 우려가 크다"고 추정했다.

이어 "대단히 부적절한 회동으로 김영란법에도 위반된다"고 주장한 이 의원은 "이 만남을 주선한 인물이 현직 기자"라며 "특정 정치인의 참모이자 브로커 역할을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日·英·美 언론 위주였는데 ‥ '친중 프레임' 쓰워"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과 관계자들을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진짜뉴스 발굴단에서 '이 시국에 중국 정보수집기관 S사 포함 비밀 회동, 이재명 대표 제정신인가'라는 정신 나간 성명을 발표했다"며 "이 간담회에는 일본 주요 언론사 9개, 영미 주요 언론사 6개, 중국 주요 언론사 2개가 참석했는데, 두 개밖에 없었던 중국 언론사를 갖고 국민의힘이 '친중' 운운하면서 이상한 프레임을 만들고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가짜뉴스 생성단, 국제외교방해단 등으로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다"며 "윤석열 계엄으로 떨어진 국격에 해외 특파원들까지 모욕함으로써 제2의 국제적 망신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이날 간담회는 당초 일본계 외신기자들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공부 모임'을 기초로 한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사전 조율에 따라 미국, 영국, 중국 등 해외 언론사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부 모임에 기초한 오찬 간담회이기에 '현직 기자가 정치인의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강조한 법률위원회는 "해당 간담회에서 고액의 식사가 제공됐다거나 금품이 오고 간 정황 등 김영란법 위반에 해당할 어떤 사정도 없다"며 "국가수사본부는 즉각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국민의힘을 법에 따라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1/10/20250110002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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