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탄핵 반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모임'을 출범한 이유는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과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로 구성된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부간사인 이상규 국민의힘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9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본보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모임을 결성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 뜻은 탄핵 반대이고 밤새 계시는 국민들 뜻을 받드는 마음으로 (당협위원장들이)함께하기로 했다"며 "현재까지 위원장 중 70명이 모임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8일 '탄핵 반대 모임'을 결성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끝날 때까지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한남동 관저 앞에 매일 모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은 총 120여명으로 위원장 중 절반 이상이 탄핵 반대 모임에 참여했다.
이 위원장은 "원내 의원들은 거대 야당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관저를 지키는 데 한계가 있다"며 "그래서 원외 위원장들이 관저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탄핵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체포 영장 발부 과정의 불법성'을 꼽았다. 그는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아닌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청구한 것은 '판사 쇼핑'을 한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공수처가 중앙지법에 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돼 서부지법에 청구한 것이라는 의혹도 일고 있는 상황으로 영장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영장)집행도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 중인 시민들에게 "체감온도가 영하 20도임에도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버티고 계실 것"이라며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과 자유민주주의의 미래를 구하겠다는 국민들의 마음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탄핵 반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모임의 고문은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맡는다.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간사로 선임됐다. 부간사는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박종진 인천 서구을 당협위원장 등 10명이 맡는다.
다음은 이상규 국민의힘 성북을 당협위원장과의 일문일답.-'탄핵 반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모임'을 결성한 이유나 배경이 있다면.
"이미 국민의 뜻은 '탄핵 반대'다. 우리는 국민의 뜻을 무겁게 생각하고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 현재까지 70명이 가입 의사를 밝혔다. 밤새 계시는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서 국민들 뜻을 받드는 마음으로 집권여당의 당협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공수처가 언제쯤 2차 체포영장 집행을 할 거라고 보는지.
"체포영장이 언제 집행될 것이란 예측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모임을 만들고 대통령 관저 앞으로 매일 오기로 한 것이다" -'1차 영장 집행'에 실패한 공수처가 경찰특공대와 헬기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헬기를 동원하는 것은 대통령 관저 상공이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있기 때문에 불법이다. 또 대통령을 상대로 특공대를 동원하는 것 그 자체로 내란이다.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서울중앙지법이 아닌 서부지법에 청구한 것은 '판사 쇼핑'을 한 것이다. 영장 집행 과정에서도 불법을 자행하면 안 된다. 심지어 공수처가 중앙지법에 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돼서 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했다는 의혹도 있다. 그게 사실이라면 공수처가 먼저 수사받아야 한다"
-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한동훈 대표가 내려오는 순간부터 당이 하나가 되면서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야당이 최근에 공수처와 헌법재판소 등 기관들과 내통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탄핵 찬성 집회의 폭력적인 문화도 한 몫 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민노총)이 지난주에 한남동 집회에서 경찰의 머리를 무전기로 때려서 3cm 열상이 생겼다고 들었다. 그 뒤로 탄핵 찬성 집회 참석 인원이 줄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설문 문항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 사람들은 항상 그런 식으로 공격해왔다. 2017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84%가 나온 적이 있다. 그런 걸 두고 여론조작이라고 하는 게 더 맞지 않겠나. 거리에 나와 보면 여론이 바뀐 걸 체감할 수 있다. 여당에 대한 2030 지지율이 2배 넘게 상승했다고 하는데 젊은 남녀가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정말 많이 보인다. 야당 국회의원들은 여론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못 느낀다면 다 사퇴해야 한다고 본다"
- 관저 앞을 지키고 있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통령 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통령을 지키고 있는 분들은 정말 뛰어난 판단력을 가지신 국민들이다. 눈물나게 감사드린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임에도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버티고 계신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과 자유민주주의의 미래를 구하겠다는 국민들의 마음에 감사하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1/09/202501090034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