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트럼프 "강제적 강압으로 편입" … 캐나다 정치권 "헛소리 그만"

뉴데일리

사임을 앞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7일(현지시각)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 수 있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압박에 "캐나다가 미국 일부가 될 가능성은 눈곱만큼도 없다(There isn't a snowball's chance in hell)"라고 일축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두 나라의 노동자와 지역사회는 상대방과 최대 무역 파트너 및 안보 파트너로서 혜택을 입고 있다"면서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가망 없는 일(snowball's chance in hell)"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연 기자회견에서 "경제적 강압"을 통해 캐나다를 미국으로 편입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가 국경 문제와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취임 첫날부터 모든 캐나다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를 견딜 자신이 없으면 미국의 51번째 주로 들어오라고 도발했다.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로 부르면서 조롱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관세정책 예고에 트뤼도 총리의 정치적 운명은 막다른 길로 몰렸고, 전날인 6일 결국 총리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뤼도 총리의 사임 발표를 두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캐나다의 많은 사람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미국으로의 편입을 종용했다.

그러나 트뤼도 총리 후임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도 "트럼프의 발언은 캐나다를 강한 나라로 만드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완전히 부족함을 보여준다"며 "우리 경제와 국민은 강하다. 우리는 위협에 맞서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캐나다는 결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수 없다. 우리는 위대하고 독립적인 국가(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 "트럼프는 헛소리 그만하라. 어떤 캐나다인도 미국에 합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저그밋 싱 신민주당 대표)" 등 캐나다 정치권에서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캐나다 CTV 뉴스는 "캐나다 당국자들은 처음엔 트럼프의 발언을 조롱으로 여겼지만, 트럼프는 그 이후에 이 구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캐나다를 미국령으로 표기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트뤼도 총리에 대한 조롱을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Oh Canada!"라는 글과 함께 캐나다를 성조기(미국 국기)로 뒤덮은 북아메리카 지도를 갈무리해 올렸다. 캐나다가 미국 땅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사진이다.

게다가 Oh Canada(오 캐나다여)는 캐나다 국가의 도입부 가사로, '캐나다인들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1/08/2025010800308.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