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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이 시위대한테 맞아 혼수 상태가 됐다는 '가짜뉴스'를 만들고 국민의힘에서 '가짜논평'까지 내면서 밤을 새는 국민들을 폭도로 몰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이 폭행당한 게 가짜뉴스인가? '혼수 상태'가 아니니 별일 아니라는 말이냐"며 이 대표가 엄연한 폭행 사실을 가짜뉴스로 물타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에서 미디어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 직후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어제는 민노총이, 오늘은 진보당이 저에 대해 법적 조치를 거론하고 나섰다"며 "황송하게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께서도 관심을 보여 주셨다. 일단 환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경찰 폭행을 가짜뉴스라고 매도한 덕분에 많은 국민들이 경찰이 민노총 조합원에 의해 폭행당한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한국경제의 <이재명 "시위대 폭행에 경찰 혼수 상태? 가짜뉴스 책임 물어야">의 상위 댓글에는 '이재명은 민노총의 무자비한 폭력 행사엔 관심 없고, 오로지 그 깔렸던 경찰이 혼수 상태냐 아니냐에만 관심있고…'라는 구절이 있고, 현재 257개의 '좋아요'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불법시위자에게 경찰이 폭행당했다"며 "이 대표는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입장을 밝히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미디어특위 '진짜뉴스 발굴단'이 낸 보도자료를 이 대표와 민주당이 가짜뉴스로 비방한 것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해당 보도자료의 요지는 '민노총 조합원이 경찰을 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인터넷에는 경찰청 직원 명의로 혼수 상태설을 알리는 글과 진짜인지 의심스러워하는 댓글이 혼재돼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그런데도 경찰은 의견도 내지 않고 쉬쉬하고 있다. 이 긴박한 상황에서 경찰청장은 왜 서둘러 퇴근했는가'라는 내용이었다"며 "이 대표는 해당 보도자료의 어느 부분이 가짜뉴스인지 확실히 밝혀 달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미디어특위 성명을 통해서도 '경찰 폭행'을 가짜뉴스로 몰아가는 민노총과 침묵하는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제복 공무원에 대한 폭력은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자 반헌법적 행위"라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은평경찰서는 지난 4일 경찰을 폭행해 업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했던 민노총 조합원 2명을 5일 오후 석방했다고 하는데,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민노총의 공권력 유린에 엄정 대처는커녕 봐주려고 작정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추정했다. 이어 "적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말조차 못하는 사람이 경찰청장 직무대행 자격이 있는가"라고 쏘아붙인 이 의원은 "당신의 부하가, 우리의 아들딸이 불법에 의해 상처를 입고 쓰러졌다. 이 직무대행은 민주당·민노총 눈치나 보고있을 때가 아니"라며 "현장 경찰관들이 위험에 빠질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경찰 최고 총수가 한가롭게 퇴근한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경찰을 폭행해 부상을 입힌 민노총은 '가짜뉴스'라면서 적반하장격 법적 책임을 운운하고 있다"며 "도둑이 매를 든 격"이라고 꾸짖었다.
이 의원은 "당일 소방재난본부 신고 내용에 의하면 해당 경찰은 '의식 불명'이라고 적시돼 있다"며 "다행히 해당 경찰이 곧이어 깨어났더라도 뇌진탕의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고 가해자는 당연히 구속 수사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전기처럼 크고 무거운 물체로 사람의 머리를 정조준해 던졌다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라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추정한 이 의원은 "민노총은 또한 당시 집회가 합법집회였다고 우기고 있는데,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이참에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가짜뉴스인지 따져 볼 일이다. 경찰청은 해당 경찰의 부상 경위와 당시 폭행 상황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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