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가 다수의 인명 피해를 낸 가운데, 사고 수습을 해야 할 국가 재난대응 컨트롤 타워는 야당의 탄핵 폭주로 '대행의 대행' 체제로 가동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외벽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항공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도착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 2216편이다.
해당 항공기는 오늘 새벽 2시11분에 태국 방콕을 출발해 오전 9시 7분께 무안공항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을 포함해 총 181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승객 175명 중 173명은 한국인이고, 2명은 태국인(여성)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착륙을 하던 항공기의 랜딩기어 작동이 불발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안 가결로 사고 수습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이어받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무안 항공기 사고와 관련 "관계 기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력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관리소에 도착해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 등에 이같이 지시하며 "인명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최 권한대행이 정부를 지휘 중"이라며 "기재부,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가 사고 발생 직후부터 긴밀히 연락하고 협의하며 사고 정보를 공유하고 권한대행 지휘에 따라 적극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직무 정지로 인해 정진석 비서실장이 재난 대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1시30분 무안 공항 여객기 충돌 사고 대응을 위해 정 비서실장 주재 긴급 수석비서관 회의를 소집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항공기 사고에 대해 "전라남도, 무안군,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어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토교통부는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리고 구제척인 사고 경위와 피해 내용을 파악 중이다. 국토부 2차관 역시 무안공항으로 이동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를 초기 진압했고 현재 꼬리 쪽 탑승자를 구조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까지 생존자 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수색 중에 있고 현장 상황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탑승객 중 확인된 사망자는 현재까지 62명이다. 전남 소방본부는 "구조자 두 명 외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특수구조대와 구급차를 다수 요청해 사고에 대응 중이다.
무안공항은 현재 활주로를 폐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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