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참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31일 육군 제17사단 3경비단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녹취록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민주당 논리를 반박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말에 "제가 드릴 말씀이 아닌 것 같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훌륭한 일이라고 할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군에서 북한 대남방송 소음 피해 주민 간담회를 가진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통화 녹취록 심각성에 대해 어떻게 보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침에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들었다. 아직 기사를 보거나 직접 듣지 못했다"며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있을 수 없는 참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당에서 신중한 논의를 거쳐 말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서는 부인하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이 대표는 "녹음 파일에 윤석열 대통령 육성이 있다는 것 아니냐"라며 "아직 못 들어봤는데, 본인 목소리가 아니라는 취지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세부적 논쟁은 확인 안 된 상태에서 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어 '탄핵여론이 생길 것이라 보느냐'는 질문에는 "기자님이 생각해보시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 대표는 11월에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내달 2일 '김건희 국정 농단 범국민 규탄대회'를 여는 등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무죄 판결 촉구 탄원' 서명 운동도 벌이며 내부적인 결속을 공고히 하고 있다.
정성호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악의 경우 플랜B를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심에서 최악의 상황이 온다고 하더라도 윤석열 검찰 정권의 정치 보복, 정치 탄압이라는 점이 이미 지지율이 반영돼 있다"며 "이 대표에 대한 당원과 국민 지지가 별로 흩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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