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김영복, 러시아 전선 이동 첩보 확인 중"

국가정보원이 국정감사에서 북한군 동향에 대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이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29일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감에서 "국정원은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KN-23 미사일과 관련해 쿠르스크로 이동 중이라는 첩보를 확인 중"이라며 "그렇게 되면 북한 파병군이 쿠르스크 이동 임박을 시사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북한의) 폭풍군단이 (러시아로) 파병을 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북한에서 군인 입대 연령이 18세부터 시작이어서 파병 군인은 10대 후반도 일부 있고 20대 초반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앳돼 보일 수 있으나 전투능력을 나쁘게 평가해선 안 된다"며 "다만 변수는 러-우 전쟁 자체가 현대전 성향을 갖고 있어 파병 군인 전투력이 미지수일 수 있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군 파병 규모에 대해서는 "파견 인원에 대해선 1만900명 표현이 나왔다"며 "언론 보도에서는 1만2000명으로 나온 경우도 있는데 국정원은 우리 판단을 가지고 정보위에 보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은 북한의 평양 무인기 침투 주장에는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측면으로는 북한 내부적으로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의도로 본다"고 언급했다.

국정원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국정원 직원을 활용해 무인기를 보낸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는 "그런 사실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