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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틀 새로 짜는 '혁신' 필요하다

뉴데일리

국민의힘이 10·16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선거 후 당정 개혁 마련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선거 승패를 떠나 여권의 현재-미래 권력 투쟁이 가속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내에서는 "앞으로 정권 재창출과 연착륙을 위해 당정 간 충돌을 최대한 완화하고 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치러진 재보궐선거 결과에서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전남 영광군과 곡성군을 제외한 부산 금정구·인천 강화군 선거에서 승리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보수정당 텃밭'으로 통하는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 수성을 위해 분투했다. 한동훈 대표는 특히 금정구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가 좁혀지는 등 위기감이 불어닥치자 6차례 방문하며 지역 민심에 공을 들였다. 한 대표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지역 선거이니 한 표 한 표의 농도가 더 진하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여권에서는 이번 재보선 이후 한 대표의 향후 행보는 물론, 차기 권력 구조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이 금정과 강화에서 승리하면서 한 대표는 '현재-미래' 권력 투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게 됐고, 용산에 대한 날은 더 매서워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 대표의 입지가 굳건해짐에 따라 발생할 당정 간 '충돌'에 대해 당내 우려가 적지 않다. 국민의힘의 한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과 차기 주자의 갈등이 '공멸'을 부를 수준으로 치닫는다면 정권 재창출도 요원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한 대표가 당 장악력을 확보할수록 여권의 최대 리스크로 부상한 '김건희 여사 논란'을 조기에 수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따른다. 국민의힘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선전하면서 앞으로 있을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에서 김 여사 관련 해법 모색 명분이 더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김 여사 논란을 정리할 방안으로는 신속한 제2부속실 설치와 인적 쇄신, 김 여사의 입장 표명과 대외 활동 자제 요구 등이 제시되고 있다.

또 다른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한 대표가 김 여사 리스크를 지적했는데 패배한다면 민주당에 먹잇감만 제공하는 꼴이 된다"며 "여사 논란을 정리하기는커녕 당정 모두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여권에서는 선거 승리로 당의 '단일대오'가 무너지는 것을 막았다는 점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여권의 아킬레스건인 김 여사를 중심으로 한 야권의 탄핵 공세가 상대적으로 동력을 잃으면서 노동·연금·교육 등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동력도 어느 정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다음 주 있을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독대 자리는 정부의 성공과 미래 계획에 대한 논의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개혁 과제에 대해서는 "의료 개혁도 민심과 동떨어진다면 과감하게 방향을 틀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 보기에 적절한 방안이 제시돼야 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권 재창출을 위한 방안으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오랜 기간 반목한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손을 맞잡았다. 그 결과 이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20%였음에도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2012년 9월 2일 두 사람의 100분 독대를 언급하면서 "이회창 전 총재가 김영삼 전 대통령과 대립하다 정권 교체에 실패했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당의 야당'이라 불렸어도 신·구 권력의 안정적 교체에 협조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도 박 전 대통령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고 당시에는 진짜 정치가 있었다"며 "당시 100분 독대는 야권을 초조하게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민주당에서도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극적인 화합이 가장 위협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가장 바라지 않는 것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갈등을 반복하다 결정적인 시기에 어깨동무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꼽았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0/16/20241016002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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