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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전당대회, 19일 개막 … 해리스-월즈 '출정식'

뉴데일리

미국 민주당이 19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인할 예정이다. 다른 전직 대통령의 지원 없이 치러졌던 공화당과 달리 민주당 전대는 전·현직 대통령과 명연설로 유명한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까지 등판할 예정이다.

이번 전대는 이미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선출한 상태인 만큼 이들을 정식 인준하고 단합을 과시하는 의미를 갖는다. 앞서 민주당은 전대 대의원을 상대로 실시한 가상 롤콜(Roll call, 호명투표)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2주도 채 되지 않아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를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선정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시카고는 중서부의 중심에 있는 연합도시"라며 "당과 국가의 다양성을 대표한다"고 시카고를 개최지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시카고는 민주당과 공화당 전대가 25번이나 열린 곳이다.

이번 전대에는 대의원 5000명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언론인 등 5만명의 방문객이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현직 민주당 저명인사들과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이 대거 참석하며 '총력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전대 첫날에는 행사 개시 선언 및 각 주와 자치령을 대표하는 대의원들(57명)의 입장, 전대 열기를 고조시키는 지원 연설이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당 정강·정책이 결정된다. 정강·정책은 정치·외교·경제·교육 등 주요 의제에 대한 당의 지향점과 정책 입장을 설명하는 문건으로, 사실상 대선 공약이나 다름없다.

백미는 나머지 이틀이다. 셋째 날에는 대선후보에 대한 지명 및 확정, 마지막 날에는 후보로 지명된 인사가 후보 수락연설을 갖는다.

나흘간의 주제로는 19일 '국민을 위해'를 시작으로 △미국의 미래에 대한 대담한 비전(20일) △우리의 자유를 위한 투쟁(21일) △우리의 미래를 위해(22일) 등으로 명명했다.

우선 첫날인 19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그의 아내인 질 바이든 여사,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브랜던 존슨 시카고시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업적,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에 대한 지지, 민주주의의 중요성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필요성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모습을 비출 가능성이 크다.

이튿날인 20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그의 아내 미셸 오바마,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스 엠호프,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21일에는 부통령 후보인 월즈 주지사,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미국 역사상 첫 동성애자 장관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연설한다.

이들 외에도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 등이 연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직을 수락했던 지난달 공화당 전대 당시 전직 공화당 대통령이 아무도 등장하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대 기획과 관련한 인사들은 NBC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대선 출마를 발표한 이후 행사 입장 요청이 증가하는 등 전대로 이어지는 동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대 마지막 날인 22일 후보 수락연설에 나서며 전대는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할리우드 스타들의 지지 물결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000년과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왔던 존 레전드는 둘째 날인 20일 공연할 예정이며 여성 상원의원이 부통령이 된 데 이어 대통령까지 오른 내용의 미국 정치 풍자 드라마 '비프(Veep)'에서 부통령 역할을 맡은 줄리아 루이-드레이퍼스가 21일 여성 민주당 주지사 8명과 대담하는 자리를 진행한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가 무대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비욘세는 2013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2기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불렀고,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원 유세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해리스 부통령이 비욘세의 노래 '프리덤(Freedom)'을 선거 캠페인송으로 낙점하면서 비욘세가 깜짝 공연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올해 초 실시한 당내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사실상 선출했으나, 고령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의 부진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심각한 지지층 분열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6월 말 대선 후보 첫 TV토론 참패 이후 당내의 거센 후보사퇴 압박을 수용, 지난달 21일 전격 후보사퇴를 선언하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뒤 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구심을 확보하고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전대 개최를 하루 앞둔 이 날 이번 대선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버스 유세'로 곳곳을 누비며 전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8/19/20240819000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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