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야당 반헌법적 탄핵 폭주 … 이진숙 당당히 헌재 심판 받을 것"

대통령실은 2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데 대해 "반헌법적 반법률적 행태"라고 비판하며 "야당의 탄핵 폭주에 맞서 이진숙 위원장은 당당히 헌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진숙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을 탄핵하겠다고 하더니 일주일 만에 또 헌정사상 유례없이 취임 단 하루 만에 신임 방통위원장 탄핵을 꺼내 들었다"며 "근무 하루 동안 대체 어떻게 중대한 헌법 또는 법률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는 건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73일', '181일', '1일'을 언급하며 "야당의 탄핵 발의까지 세 명의 방통위원장이 근무한 기간"이라며 "22대 국회 들어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이 발의한 탄핵안만 이번이 7번째다. 9일에 1건꼴로 탄핵안 발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오물풍선 보낸 것과 야당이 오물 탄핵한 것이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대체 누구를 위한 탄핵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대변인은 "탄핵뿐 아니다. 지난 두 달간 야당이 발의한 특검법만 9건"이라며 "정쟁용 탄핵과 특검을 남발하는 동안 여야가 합의해 처리한 민생법안은 단 한 건 도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야당의 횡포는 윤 정부 발목잡기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며 "야당은 민심의 역풍이 두렵지 않나. 헌정 파괴 정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대통령실은 오직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이 사퇴가 아닌 헌재 심판을 받기로 결정한 데 대해 "탄핵의 악순환의 고리를 이번 기회에 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5일부터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휴가지에 대해 "지방에 가시게 되면 아마도 군 시설에 가실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수 진작을 위해 휴가기간에도 일부 민생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