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향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최 목사가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가짜뉴스를 만들려고 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들은 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늘 한 언론에서 '재미교포 목사 최재영과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가 공모해 가짜뉴스를 만들고 또 이를 유포해 온 나라를 윤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몰고 가려 했다'는 한 공익제보자 박모 씨의 기사가 보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익제보자 박 씨는 한때 최재영과 함께 생활하며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국민 여론을 끌어올리고자 동조했지만, 이들 가짜 시나리오 계획의 무모함과 신변의 위협을 느껴 양심선언을 했다"며 "만약 기사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일련의 모의는 현직 대통령을 끌어내려 국정을 마비시키려 한 전대미문의 가짜뉴스 공작이며, 국가와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려고 한 중대한 국기문란이자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 목사와 '서울의소리'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천공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던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나 대통령이 되기 위한 부적들을 전달했고, 그 자리에 공익제보자 박 씨가 있었다는 가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를 기초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유사하게 무속인에 농락당하는 대통령 부부 이미지를 만들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몰고 간 뒤 최종적으로 국민 여론을 조장해 탄핵 분위기를 조성하려 했다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번 제보에서 지목되는 공모의 주체는 국민의 알권리와 공익적인 이유로 명품백 몰카 공작을 기획하고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최재영과 서울의소리"라며 "최재영은 지난 7월 26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마치 자신이 정의의 사도인 양 떠들던 인물이며, 이런 의혹이 있는 인물을 국회에서 증인으로 소환해 발언하게 했다는 것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기사는 박 씨의 실제 증언과 공모자들 간의 통화 및 대화 녹음 파일을 언론이 입수했으며 이를 토대로 작성했다고 밝히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반역 모의와도 같은 이번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에 당의 사기탄핵 진상규명TF에서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며, 이 모든 내용을 세상에 밝힌 박 씨에 대해서도 안전한 신변 보호 조치를 할 것"이라며 "수사기관은 박 씨의 증언과 기사 내용에 대해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 만약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를 기획하고 주도한 배후가 누구인지 철저히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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