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2년 동안 13번 탄핵안 발의한 탄핵중독 정당"

국민의힘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수사한 검사들의 탄핵을 추진한 민주당을 '탄핵중독 정당'으로 규정하고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드는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2년 간 13번이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며 "오로지 이 전 대표를 구하기 위해 22대 국회 시작부터 국회를 스스로 파괴하고, 거대 야당의 소수세력 겁박과 일방독주를 통해 방탄을 위한 입법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가 대한민국 헌법정신에 위배되지 않았다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가 탄핵위협을 당할 일은 없다"며 "민주당은 수사과정에서 피의자를 회유하거나 재판에서 위증교사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하지만 일방적 주장일 뿐 객관적 사실로 확인된 건 어디에도 없다"고 꼬집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이 전 대표를 수사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검사 네 명을 차례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불러 조사하려고 한다"며 "오죽하면 검찰총장이 나서 '피고인인 이재명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과 국회의원과 국회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재판을 직접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겠나"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민주당 행태는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폭거이며, 명백한 사법방해 책동이다. 이재명 방탄 책동이며, 이재명의 대권 야욕을 위한 책동"이라며 "민주당이 강행하고 있는 검사 탄핵소추는 단순히 네 명의 검사 개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사법부의 탄핵이자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네 명의 검사에 대한 탄핵안이 법사위로 회부된 데 대해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법사위를 통해서도 시정 노력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법사위가 진행되면 반헌법적·비합리적 부분에 대해선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해 '정신 나간'이라는 표현을 쓴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사과 없이는 이날 오후 예정된 대정부질문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추 원내대표는 "김 의원의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참석여부는 본회의전까지 김 의원의 사과가 우선이다. 사과가 없다면 본회의장 참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해병순직특검법 강행과 관련해선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추 원내대표는 "어제도 강하게 항의했고 그럼에도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채상병법을 상정한다면 강하게 항의하고 필리버스터로 대응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