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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급발진'이라고?…서울시청 대형사고 목격자들 증언 들어보니

뉴데일리

9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4명의 부상자를 낸 서울시청 인근 대형사고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급발진이 아니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운전자가 과속으로 역주행하다 사람을 들이받고 브레이크를 밟으며 멈춰 섰다는 게 목격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여기에 전문가들도 사고 당시 인근 폐쇄회로영상(CCTV) 등을 분석한 결과 급발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1일) 발생한 현장에서 경찰은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에서 일한 운전기사로 확인됐다.

당일 밤 9시28분쯤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68세 남성이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이 과속으로 역주행해 인도로 돌진하면서 보행자들과 도로 위에 있던 차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급발진 사고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들과 전문가들은 급발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귀갓길에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은 “급발진은 절대 아닌 것으로 보였다”며 "사고가 난 곳은 일방통행 길로, 급발진일 경우에 브레이크가 들지 않고 직진으로 갔을 텐데, 이 차량은 반대로 왔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도 “가드레일이 처참하게 부서지며 인근 가게들의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며 “무언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지나갔고, 모든 것이 순식간이었다. 바로 앞에서 굉음이 들려 밖으로 나갔는데 사람들이 쓰러져 있고 차량은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로 가해 차량 운전자의 급발진 주장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급발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본다”고 밝혔다.

염 교수는 “보통 급발진 차량들은 차량의 전자장치 이상으로 인해 속도에 오히려 가속이 붙고, 속도가 줄어들거나 운전자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시 전환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차량이 역주행 진입을 해버려 당황한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헷갈려서 과속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들의 성별과 연령대는 5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 등이다.

사망자들은 시청 직원 2명과 모 은행 직원 4명, 모 병원 용역업체 직원 3명으로 파악됐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7/02/20240702001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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