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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李 방탄'에 경쟁없는 대표 연임 확실시 … '민주 근간' 속절없이 무너진다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오는 8월 전당대회 이후에도 '이재명 체제 시즌2'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친명(친이재명)계가 장악한 민주당은 이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에 총력을 기울이고,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입법 독주에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민주당이 이성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대표 연임에 마음을 굳힌 이 대표는 조만간 대표직을 사퇴할 계획이다. 다음 주로 예정된 전당준비위원회 출범 시기에 맞춰 당대표를 사퇴한 뒤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당헌을 바꾸면서까지 이 대표가 당권과 대권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줬다. 이른바 '이재명 맞춤형' 당헌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이 대표는 당대표에 당선된 뒤 2026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하고서 대권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기존 당헌대로였다면 이 대표는 2026년 3월 전까지 대표직을 내려놔야 하지만 그의 당대표 연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친명 지도부가 당헌을 바꾼 것이다. 이를 두고 "이재명의 셀프 추대"라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내에서는 아직 공개적으로 이 대표에 맞서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사람이 없다. 친문(친문재인)계인 이인영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세를 바꿀 만큼의 존재감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선 후 '여의도 대통령'으로 불리는 이 대표는 사실상 적수 없는 독주로 전당대회에서 다시 당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차기 지도부도 친명 체제로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는 4선 김민석 의원을 비롯해 친명계 민형배·한준호·강선우 의원 등이 최고위원 출마를 노리고 있다. 2년 전 전당대회 후 꾸려진 친명 지도부가 면면만 바뀐 채 다시 출범하게 되는 것이다.

민주당이 2년 전과 다른 게 있다면 이제는 당내 주류가 완전히 친명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박용진·이원욱·조응천·설훈·김종민 등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이재명 사당화'에 제동을 걸며 견제에 나섰다. 이 대표를 '손흥민·정조·아버지'에 빗대 찬양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지금의 민주당에선 상상하기 어렵게 됐다.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억압받고 있다며 비명계가 우려한 "당내 민주주의 퇴행"이 현실화된 셈이다.

친명계가 당 안팎에 뻗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총선 전부터 강성 친명 원외 조직으로 이름을 알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원내 진입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세력 과시에 나섰다. 현역 의원만 40여 명으로 파악되는데,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김우영), 전략기획위원장(민형배), 조직사무부총장(황명선), 법률위원장(박균택) 등 당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써 제22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에 몰두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방탄'은 시작됐다. 이 대표 수사를 맡은 검사에 대한 탄핵 소추와 특검법이 추진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이재명 방탄법'으로 일컬어지는 법안들만 최소 6개다. 법안들은 이 대표 수사와 재판을 맡은 수사당국과 사법부를 겨냥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법안 발의를 주도한 의원들은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 출신들이다.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민주당의 입법 독주도 현재 진행형이다. 민주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던 법안들을 재발의하기 시작했다.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을 독차지한 민주당은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방송3법 등 논란이 큰 쟁점 법안들을 여당을 '패싱'한 채 무더기로 상정시키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민형배 의원은 이른바 '폐기 법안 부활법'을 발의했다. 21대 국회에서 상임위 심사를 거쳤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된 법안들을 이번 국회에서 자동 상정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국회의 효율성과 생산성 강화"가 목적이라지만 결국 지난 국회 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법안들을 속도감 있게 통과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정치 공세로 국회가 '방탄용 정쟁의 장'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김혜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삼권분립마저 파괴하며 오직 이재명 대표만을 위한 헌정용 법안, 특검, 청문회 등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 대표에 대한 심판의 시간이 다가오자 그야말로 이성을 잃은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21/20240621002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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