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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손흥민·정조·아버지라는 민주당 … 민주주의 파괴 넘어 국민 무시

뉴데일리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아버지"라는 표현을 쓰며 '명비어천가'(이재명+용비어천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를 계기로 민주당 인사들이 과거 이 대표를 '손흥민·정조·예수님' 등에 비유했던 사례들도 재소환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북한 조선노동당에 빗대며 "충성 경쟁이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최고위원은 전날 처음 합류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 대표"라며 "집안의 큰 어르신으로서 이 대표가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같은 1964년생인 강 최고위원은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은 험지인 TK(대구·경북) 지역 당원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지난 12일 그를 원외 몫인 지명직 최고위원에 선임했다. 강 최고위원은 회의 첫날부터 자신을 임명한 이 대표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아버지'라고 치켜세운 것이다.

국민의힘은 강 최고위원의 발언을 접한 뒤 "1인 독재 이재명 사당이 된 민주당의 현실", "조선노동당인 줄 착각했다" 등의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자 강 최고위원은 페이북을 통해 "깊은 인사는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며 "헨델이 '음악의 어머니'라고 한 것을 왜 남자를 어머니라고 하느냐며 반문하는 격"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이 대표를 향한 민주당 인사들의 과거 칭송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총선 때 서울 도봉갑 후보였던 안귀령 전 민주당 대변인은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이 대표와 연예인 차은우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이재명'이라고 답해 화제가 됐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시 안 전 대변인을 겨냥해 "높은 확률로 굉장한 아첨꾼"이라고 직격했다. 이후에도 민주당 인사들의 이 대표를 향한 충성 경쟁은 계속됐다. 경기 하남시갑 후보였던 추미애 의원도 한 방송에서 '문재인·조국·차은우와 이 대표 중 누가 더 잘생겼냐'는 질문에 "이재명"이라고 답했다.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축구선수 손흥민에 빗댔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2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으로 깃발과 상징이 계승됐다"며 "축구로 치면 차범근, 황선홍, 박지성, 손흥민으로 깃발이 계승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탈락해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던 시기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정통성'을 강조하며 논란을 잠재우려 한 것이다.

지난 총선 때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강병원 전 의원은 이 대표를 '예수'에 비유하기도 했다. 강 전 의원은 지난 3월 이 대표에 대해 "검찰의 무도한 정치 탄압에 당당하게 맞서신다면 더 큰 정치 지도자로서 예수님처럼 부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비명계인 강 전 의원은 이 대표 면전에 마태복음 27장을 낭독했다가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이 대표에게 예수처럼 헌신하고 죽으라고 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강 전 의원이 "충언이 '당 대표를 죽이려는 발언'으로 곡해됐다"며 해명한 것이다.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박정희 위안군 성관계' 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준혁 의원은 이 대표를 '정조'에 비유했다. 그는 2021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정조는 봉건 왕조 시절의 절대군주였음에도 백성들과 엄청난 소통을 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사실 굉장히 뛰어난 소통의 리더"라고 했다.

이처럼 민주당 내에서 이 대표를 향한 찬양이 이어지는 것은 최근 당내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총선 전부터 공천권을 행사한 이 대표는 이후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명계가 당을 장악한 상황에서 이 대표를 견제할 세력이 부재한 상황이다. 여권에서는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를 넘어 전제군주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이 연루된 대북송금 의혹 수사 관련 보도를 한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으로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이 발언을 옹호하며 언론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반면 여권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탄하는 민주당을 향해 '애완견 충성 경쟁'이라고 빗대기도 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강 최고위원의 '아버지' 발언에 대해 "조선노동당 중앙당대회 개회사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정통 야당을 자임하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발언이 나오느냐"며 "충성 경쟁이 시작됐다고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20/20240620000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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