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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완전 철군 사전 보장' 역제안…휴전협상 답보

뉴데일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안에 대해 이스라엘의 조속한 철군을 요구하는 새로운 요구안을 내놨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가자 인질구출작전으로 수백명의 민간인이 피해를 당한 가운데 하마스 측이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면서 휴전 논의가 쉽사리 진척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WSJ에 따르면 하마스 지도자들은 이스라엘군이 협상 체결 후 첫 주 말까지 이집트와 인접한 지역에서 철수하고, 이어 2단계로 추가 인질 석방 전에 가자지구에서 완전한 철수 및 영구 휴전을 발표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아랍 중재자들에게 전달했다.

중재자들은 하마스로부터 이스라엘이 우선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통로'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국경검문소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첫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필라델피 통로 등 국경지대를 통해 무기와 물자를 가자지구로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랍 중재자들은 이스라엘군이 8일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인질 4명을 구출하는 작전을 벌이면서 많은 팔레스타인 사상자를 낸 뒤 하마스가 이러한 요구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스라엘군의 인질구출작전으로 가자주민 274명이 사망하고 약 7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사망자가 대부분 무장대원이라고 반박했다.

하마스가 새로 제안한 요구안에는 하마스가 석방을 요구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명단을 이스라엘이 거부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중재자들은 전했다. 또 1단계에 풀려날 인질(사망자 포함)의 수도 33명에서 32명으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1일 뉴욕타임스(NYT)는 하마스가 중재국을 통해 미국의 휴전안에 대한 답변을 전달하면서 기존 휴전안의 수정안을 제안했으며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3단계 휴전안과는 다른 것으로, 합의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수정안에서 단기휴전뿐 아니라 영구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에 대한 확실한 시간표를 포함한 수정 휴전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가 미국에 이스라엘의 철군과 영구휴전에 관한 서면보증을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2일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휴전협상 타결의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군병력 전면철수와 영구휴전에 관한 미국의 서면보증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집트 당국이 이와 관련해 미국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하마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휴전안의 자동적인 단계전환에 관한 미국의 보증을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의 제안이라면서 3단계 휴전안을 공개했다.

이 안은 △6주간의 완전한 정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인구밀집지역 철수와 일부 인질 교환 △모든 생존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등 영구적 적대행위 중단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 등 3단계로 구성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휴전안에 대해 11일 "긍정적으로 합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하마스는 12일에도 자신들은 충분히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미국이 이스라엘을 압박할 것을 촉구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당국자가 미국의 휴전안을 수락했다고 확인하는 말을 듣지 못했다면서 이스라엘이 영구휴전으로 이어지는 합의를 받아들이도록 미국이 압력을 가할 것을 요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휴전안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하마스의 새 제안에 대해 미국이 다른 휴전안 지지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집트와 함께 휴전을 중재해 온 카타르 당국자들과 카타르 도하에서 회동한 뒤 "우리 동료들과 이것을 검토한 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요청된 변경사항 중 일부는 실행할 수 있고 일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며칠 동안 이러한 격차가 해소될 수 있는지 시급히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13/20240613001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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