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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법정시한 넘기고 野 단독 질주하나 … 與 "이젠 국민 눈치도 안 보는 민주당"

뉴데일리

여야가 원 구성 법정 시한인 7일에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거대 의석수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배분을 단독 처리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원 구성 관련 입장문을 통해 "법정 시한을 앞드고 22대 국회 원 구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이 이뤄지지 않는 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했지만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회동은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우 의장이 의사일정을 일방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야는 주말에도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합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협상에 이르지 못할 경우 우 의장에게 오는 10일 본회의 개의를 요청하고, 원 구성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법제사법·운영·과학방송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 등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11명을 단독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임위 안) 제출을 질질 끌거나 제출을 거부할 시 이후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고 주장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자정까지는 기다릴 것이고 이후에 법대로 차근차근 원 구성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지만 시한이 지나서까지 협상을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의회독재"라며 맞섰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5일 민주당은 사상 최초의 야당 단독 개원 국회를 강행하여 우리 헌정사에 오점을 남겼다"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4년 전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18개 상임위를 독식할 때도 47일이나 걸렸다. 180석을 갖고 대폭주를 했던 그 4년 전조차도 최소한 국민의 눈치를 보느라 47일이나 협상에 공들이는 척이라도 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다"라며 "그런데 지금 171석의 민주당은 그런 눈치도 안 보겠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우 의장을 향해서도 '중립성'을 요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이 본회의에서 처음 밝힌 일성이 민주당 대변이었다는 게 참 유감"이라며 "신임 의장이 민주당만의 의장이 아닌 국민 모두의 의장이 되고자 한다면 소수당에 일방 통첩하기 전에 다수당에 여야 협치할 수 있는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법사위를 장악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수사와 재판에 관여하겠다는 의도, 운영위를 장악해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을 흔들겠다는 의도, 과방위를 장악해 민주당 입맛대로 언론을 주무르겠다는 의도, 국민은 알고 있다"며 "(우 의장은) 지금이라도 민주당의 대변인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가 되어주시라"고 촉구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07/20240607000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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