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죄 평결 24시간 만에 730억원 후원금 모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지 하루 만에 730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모금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유죄 평결이 내려진 30일 저녁 이후 24시간 동안 5280만 달러(한화 약 730억원)의 후원금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는 트럼프 캠프가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동안 온라인으로 모금한 5800만 달러(약 800억원)를 거의 하루 모은 것이다.

또 기존 공화당 온라인 모금 기록을 깨고 대선 상대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재정 격차를 좁혔다고 NYT는 설명했다.

트럼프 캠프 공동성명에 따르면 전체의 3분의 1 이상이 신규 기부자들로부터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30일) 미 뉴욕 맨해튼형사법원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성추문 입막음 사건의 34개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만장일치로 유죄라고 평결했다.

미국 전직 대통령이 형사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형량 선고일은 7월 11일로 잡혔다.선고일은 7월11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평결 이후 법원 앞에서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끝까지 헌법을 위해 싸우겠다. 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