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UAE 대통령의 최초 국빈 방한에 대해 "양국 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을 찾은 모하메드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1월 정상회담 시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약속이 잘 이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1년 4개월 간에 상호 국빈 방문이 이뤄지면서 협력의 성과가 빠르게 나타난 것은 그만큼 양국 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모하메드 UAE 대통령은 "한국과 UAE의 관계에 자부심을 느끼며, 이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면서 "한국과의 관계를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기를 바란다"고 호응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양 정상은 한 단계 진전된 관계에 공감대를 이루며 투자, 에너지, 원자력, 국방 등 4대 핵심분야는 물론,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UAE가 약속한 '300억불 투자' 역시 충실히 이행되고 있다는데 만족감을 표했으며, UAE 측이 6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 기회 검토에 들어가는 등 투자 협력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모하메드 UAE 대통령은 "UAE 국부펀드와 투자기관의 이러한 결정이 결국 UAE가 한국 경제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이야기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양 정상은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약속하면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아랍권 국가 중 최초로 맺은 자유무역협정인 CEPA는 상품, 서비스 등에 더해 투자나 기술 등까지도 협력 범위에 포함한다.
지난 2010년 인도와 최초로 CEPA를 체결한 우리나라는 역대 3번째로 UAE와 CEPA 관계를 맺게 됐다. 자유무역협정으로써는 24번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UAE는 중동 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번째 교역 상대국으로, 지난해 교역 규모는 208억불"이라며 "이번에 서명한 CEPA를 통해서 약국은 90% 이상의 상품시장이 개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우리의 대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와 수출 유망품목인 의료기기, 의약품, 화장품 등도 관세가 바로 철폐된다"며 "원유의 수입 관세는 현재 3%인데, 앞으로 10년간 단계적으로 관세가 철폐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UAE 진출길도 열렸다. UAE 최초로 온라인 게임 서비스가 다른 나라에 개방되면서, 국내 게임업체들이 직접 UAE 현지에 진출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UAE CEPA는 앞으로 양국의 국회에서 비준을 받고 최종 발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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