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핵심 요격 수단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의 요격고도가 기존의 1.5∼2배로 늘어난다.
방위사업청은 29일 제16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L-SAM-Ⅱ 고고도요격유도탄 체계개발기본계획(안)'과 'M-SAM 블록-Ⅲ 체계개발기본계획(안)', '화생방보호의-Ⅱ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
L-SAM-II 고고도요격유도탄 사업은 기존 L-SAM 유도탄 대비 요격고도가 상향된 고고도 요격탄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번 방추위 의결에 따라 L-SAM-Ⅱ의 최고 요격고도는 100㎞ 이상으로 늘어났다. 60㎞ 정도였던 기존 L-SAM의 최고 요격고도에서 1.5배 늘어난 것이다.
L-SAM-Ⅱ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하며 총사업비는 1조664억 원, 사업 기간은 2032년까지다.
방사청은 "본 사업을 통해 L-SAM의 고고도 요격능력 향상 및 방어범위 확장으로 기존의 L-SAM, M-SAM과 함께 고도별 대응이 가능한 다층방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M-SAM 블록-III 사업'은 북한 미사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M-SAM 블록-II 대비 요격성능, 교전능력 등이 향상된 M-SAM 블록-III를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M-SAM 블록-Ⅲ의 요격고도는 M-SAM 블록-Ⅱ(20∼40㎞) 대비 2배 수준인 50㎞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 관계자는 "사거리와 요격고도가 2배로 늘어 방어 면적이 4배로 늘어난다"며 "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요격탄) 발수는 블록-Ⅱ 대비 5배 이상 증가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L-SAM과 M-SAM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패트리엇(PAC-2/PAC-3)과 함께 탄도미사일을 하강 단계에서 요격하는데, L-SAM-Ⅱ는 하강 단계의 상층을, M-SAM 블록-Ⅲ은 하강 단계의 하층을 방어한다.
M-SAM 블록-Ⅲ 개발도 ADD가 주도하며, 총사업비는 2조8015억 원, 사업 기간은 2034년까지다.
이날 방추위에선 성능이 향상된 화생방보호의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화생방보호의-Ⅱ 사업도 심의·의결됐다. 화생방보호의-Ⅱ의 사업비는 9289억 원, 사업 기간은 2043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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