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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회의장 당선' 시나리오 … ①야권편향 ②특검정국 ③탄핵몰이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추미애 당선인을 국회의장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추 당선인과 우원식 민주당 의원 간 2파전으로 경선이 치러질 예정이지만 당내 주류인 친명계가 추 당선인을 밀어주는 분위기다.

강경파인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 야권 편향의 국회 운영, 대여 공세를 위한 특검 정국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탄핵 몰이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후보였던 조정식 의원은 전날 추 당선인과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후보직을 사퇴했다. 역시 경선에 도전했던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도 사퇴를 선언하면서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추 당선인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6선인 추 당선인은 민주당 최다선으로 일찍이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강성 이미지와 거친 언행 탓에 당 내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그는 실제로 국회의장 하마평에 오른 순간부터 연일 "국회의장은 중립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내에서도 "당과 협력이 어려울 것이다", "불신하는 의원들이 많다"는 비판이 나왔다.

여권에서는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를 공개적으로 위협하는 발언을 일삼은 추 당선인을 '잠재적 위험 요소'로 여기는 눈치다. 추 당선인이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에 선출될 경우 여야 중재에 힘쓰기보다는 야권 편향적인 국회 운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성일종 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미 민주당의 방향성이 선 것"이라며 "국회 운영에 대한 폭주를 의장 (추대를) 통해 어느 정도 각이 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대여·대정부 성격의 입법안도 차기 국회의장의 비호 아래 순풍을 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수사 대상으로 삼은 내용이 담긴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김건희 여사를 직접 겨눈 특검법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법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기에 민주당은 최근 윤 대통령을 향한 탄핵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인 김용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께서 대통령이 관여된 사건 수사를 왜 못 하게 하느냐,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판단하면 탄핵·정권 조기 종료에 대한 구체적인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장은 특검법과 대통령 탄핵소추안 등을 국회 본회의 표결에 올리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다. 강경파인 추 당선인이 의장 권한을 손에 쥘 경우 이들 법안은 순조롭게 국회 문턱을 넘을 전망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추 당선인에 대한 불신 여론도 여전하다. 상대 경선 후보인 우 의원도 친명계로 꼽히는 만큼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친명계인 한 민주당 의원은 "우 의원의 말처럼 여당 8석을 우리 쪽으로 데려올 수 있는 협상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며 "싸움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싸움을 잘하는 사람이 의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 자격 미달이라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추 당선인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이재명 대표와 미리미리 여러 차례 깊이 (의장 선출과 관련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자신에게 "이번만큼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있는 국회의장 선거가 있겠느냐. 공연히 이렇게 과열이 되다 보니 우려가 많은 것 같다. 잘 좀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5/13/20240513002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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