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한동훈 전 위원장을 서울의 한 도서관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잇달아 나오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방금 한동훈 장관님 봤다 양재도서관"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날 한 전 위원장이 책을 읽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한 한 네티즌은 "며칠 전에도 봤는데 오늘 또 와 계신다"며 "2층 열람실에 계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매너 있게 많이 방해 안 하고 사인, 사진 찍는 사람 좀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한 전 위원장은 분홍색 골전도 이어폰을 착용하고 도서관 열람실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다. 검은색 재킷을 입은 한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 선거 운동 기간 즐겨 신었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이날 한 전 위원장이 읽은 책은 김보영 작가의 소설 '종의 기원담'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출간된 이 소설은 한국 SF 최초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 로봇을 소재로 한 SF소설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양재도서관에 계시다는 글을 보고 모자 눌러 쓰고 빗길 운전 해서 직접 뵙고 왔다"며 "잘 지내시는 거 같고 독서에 푹 빠져 계시더라. 응원한다는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사퇴 후 별다른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총선 후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대를 받았으으나 건강상 이유로 거절했다.
다만 지난 3일 국민의힘 총선을 함께 치른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행사에는 김형동 의원을 비롯해 당 사무처 당직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당시에도 한 전 위원장은 "요새 도서관도 가고 지지자들이 선물해 준 책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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