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연일 사상 최고치 … 중국 등 정부차원의 사재기 영향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 중이다.

현지시각으로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6월물 금 선물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트레이온스(약 31.1g) 당 2331.70달러에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초반 한때 2372.5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장중 최고치도 새로 썼다.

금 선물은 최근 13거래일 가운데 11차례 상승 마감하면서 13% 이상 올랐다.

최근 금값 상승은 각국 중앙은행의 매수세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은 인민은행은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금 보유를 늘리고 있어 일각에서는 사재기 비판도 나온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3월말 기준 금 보유량은 7274만 온스로 1달 사이 16만 온스 증가했다.

금값 상승으로 보유 가치는 1610억달러로 증가했다.

세계금협회(WGC)는 다른 국가들도 금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안전자산에 투자수요가 쏠리면서 I경제환경, 지정학적 긴장 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금이 각광받고 있다.

은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 선물은 1.1%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27.712달러를 기록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며,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다.

한편 고공행진을 하던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이날 0.79% 하락한 배럴당 90.38달러를 기록했고,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55% 내린 86.43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