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충청·대전·세종을 찾아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의 세종시 이전은 충청권 발전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충청권 맞춤 전략으로 국회 이전 카드를 통해 표심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당진시 소재의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우리가 정치개혁의 완성으로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충청,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며 "국회의사당이 내려오는 것은 정말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충청을 대한민국의 진짜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다. 그걸 원한다면 이번에 선택해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을 거론하며 정치개혁을 실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실 역시 같은날 공지에서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을 공약했다.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시 설치에 속도를 내 줄 것을 관계부처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후 한 위원장은 천안시로 발걸음을 옮겨 국회 세종 이전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천안시 서북구 성성호수공원에서 "저희가 정치개혁을 실천하겠다 말하고 그 방점으로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한다고 했다"며 "그 상징이 바로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충청으로,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한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세종시 나성동 현대자동차 세종청사지점 앞 사거리를 찾아 총선에 나서는 류제화(세종갑)·이준배(세종을)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국민택배 전달식을 가졌다. 두 후보에게 전달된 택배 안에는 세종 국회의사당 모형이 들어있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렇게 좋은 위치의 땅(세종 국회의사당 부지)이 있는데 중복해서 나랏돈을 쓰느냐"며 "(국회 이전 후) 서울울 새롭게 개발하면 대한민국 입법 정치의 완전한 끝이자 전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세종시) 국회 이전을 원하면 국민의힘을 선택해 달라. 국민의힘은 지금 한다.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 일할 기회를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충청은 역대 선거에서 어느 한 쪽에 표를 몰아주지 않는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구다. 지역 색채가 옅고 중도층 유권자가 많기에 현안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충청권에서의 승리가 선거의 승패를 좌우했던 만큼 여야 모두 표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에 걸린 28석 중 절반 이상을 가져온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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