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0일 사퇴했다.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보도로 논란이 인 지 6일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대변인실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황 수석은 지난 14일 MBC를 비롯한 방송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한 발언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야권은 물론, 여당에서도 그의 자진 사퇴를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18일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의 책임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이라고 황 수석의 경질을 거부했다.
그러자 총선에 출마한 다수의 국민의힘 후보들이 이종섭 주호주대사와 황 수석 논란과 관련, '수도권 위기론'을 제기하며 윤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다.
이 대사 귀국과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해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19일 "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이번 총선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실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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