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 대표가 이 대표를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고 국민들이 생각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 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패륜이 뭐냐"고 반문하며 이 대표 관련 의혹을 정조준했다. 그는 "형수 욕설, 배우자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강제 입원 등 너무 많아 말을 다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친일 공천'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이 대표의 "일제 샴푸 법인카드 의혹"으로, '극우 공천'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일베 의혹"으로 받아치며 "이것을 다 이재명 한 명이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뒤이어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표가 코너에 몰리다 보니 굉장히 선정적이고 말초적인 발언을 많이 했다"며 "이 대표가 우리 공천을 보고 패륜공천이라면서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국민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이 대표 떠올렸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본인이 그런 사람임에도 모든 것을 쏟아내는 뻔뻔함이 놀랍다"며 "패륜, 음란, 극우, 부패 공천은 모두 이 대표가 스스로 공천한 것을 지칭한 것이라고 국민들은 알아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재 프레임이라고 하던데 이 대표가 지난 21대 국회에서 해온 행태가 의회 독재이고, 막장 사천 행태가 독재"라며 "저희는 그런 이 대표가 다시 입법권을 장악해서 나라를 망치는 것을 반드시 막겠다는 다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2찍'(국민의힘 지지층을 비하하는 단어)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주권자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봐야 저런 소리가 나오냐"며 "이 대표의 막말과 천박한 언행에 너무 익숙해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머릿속으로도 1찍이니, 2찍이니 하는 말을 하지 말자"며 "저희는 절대로 그러지 않겠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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