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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빅텐트 치자"… 이준석 "텐트보다 큰 집 짓자"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조응천·이원욱 의원과 정태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주축이 된 신당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가 14일 출범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은 제3지대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래대연합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당명을 '미래대연합(약칭 미래연합)'으로 결정했다. 미래연합은 조응천·이원욱·김종민 의원, 박 전 의원과 정 전 의원 등 총 5명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이들은 "양당 독식 기득권 정치는 스스로는 물론 국민들마저 증오와 적대의 싸움터로 몰아넣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정치는 권력을 다투는 데는 열심이었으나 국민 삶을 바꾸는 데는 무능했다.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불신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새로운 미래' 창당을 앞둔 이낙연 전 대표, 이준석 위원장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축사에서 "오늘 여러분들은 '미래대연합'에 모두 함께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저 또한 '미래대연합'의 길에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이 자리에서 드린다"며 "우리 국민들이 양자택일 속박에서 벗어나서 비로소 정부와 정당을 선택하는 권리를 회복하는 국민 복권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가 기득권 양당의 포로에서 벗어나는 정치 해방의 날"이라며 "조금 전 다섯 분의 창준위원장 가운데 정태근 전 의원이 빅텐트를 말했다. 텐트를 크게 쳐 주십시오. 추우면 어떤가. 기꺼이 함께 밥 먹고 함께 자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제3지대 세력 간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텐트보다 멋있는, 비도 바람도 막을 수 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며 "그날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이 완성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말이 '빅텐트'지, 사실 나는 텐트에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 텐트는 왠지 야영하다가 걷어갈 것 같은 느낌"이라며 "그래서 좀 튼튼한 집에서 살고 싶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더 선명한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 창당 행보에 나섰다는 것을 천명하고 싶다"며 "지금 내가 가진 실체적인 고민도,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비빔밥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위원장은 "떳다방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면, 그런 결사체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에는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제3지대 인사들도 연대 가능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향자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와 비전"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그 힘을 모아 양당의 폐해를 없애달라는 국민의 열망, 염원에 우리가 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금태섭 공동대표는 "우리도 먼저 양보하고 먼저 존중하면서 상대방의 의견을 듣겠다"며 "분노의 정치를 존중의 정치로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 이낙연 전 대표, 이준석 위원장은 이날 행사 직전 서울 여의도 한 커피전문점에서 약 20분간 티타임을 가졌다.

김 의원은 모임을 마친 뒤 "각각의 창당준비위원회가 공식 발족하면 서로 본격적으로 대화와 협의를 하기로 했다"며 "우리가 언제 어떻게 하자고 한 것은 없지만 이심전심이 확실히 느껴지는 미팅이었다. 희망적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위원장 두 분의 케미는 어떤가'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아주 좋다"며 "그동안 언론에서 약간 견제한다, 엇갈린다 그런 해설 들어간 기사가 몇 개 있었다. 그런 것들이 약간 사실하고 좀 다르다는 걸 느꼈다. 두분이 아주 대화를 잘 한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14/20240114000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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