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성향 유튜브 채널 '뉴탐사'에 출연한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민주당 측과 접촉한 것과 관련해 "의도된 계획이었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5일 유튜브 개인채널 '정유라 이야기'에 따르면 정씨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면권을 빌미로 저를 회유하는 부도덕한 후보임을 증명하고 오해를 풀기 위해 방송을 틀었다"고 밝혔다.
우선 정씨는 뉴탐사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뉴탐사를 먼저 찾아간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송 전 대표 측에서 저를 뉴탐사에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채권자들로부터 '송 전 대표에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해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면서 "강진구 대표와 윤 피디는 (저의) 빚 얘기를 꺼내며 조민 씨에게 사과를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제3자인 남성 지인 A씨와 주고받은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통화상에서 정씨는 A씨에게 "민주당 측과 접선해 유리한 부분을 녹음해서 뿌리면 어떠겠느냐"며 의견을 구했고, 남성은 "너무 위험한 일이라 법적 처벌에 대한 위험성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만류했다. 하지만 정씨는 "이미 7년 전부터 내 인생은 가시밭길이며 복수하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정씨는 녹취록과 관련해 "이처럼 다소 무모한 계획은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닌 개인 의지로 실행한 것"이라며 "좌파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 때문이었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정씨는 송 전 대표의 최측근이 건넨 950만원에 대해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이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일부러 현금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 명백한 증거를 잡았고, 돈을 가질 의향이 있었다면 밝히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그는 최근 SNS(페이스북)를 지운 이유에 대해선 "그간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댓글을 받으면서 힘을 얻었는데, 민주당과의 접선 이후 수많은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정씨는 "태블릿 조작은 어불성설"이라며 "한동훈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조작을 주도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파 대형 유튜버가 태블릿 조작을 통해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엮으려고 한 짓"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사면과 관련해 아직 공개하지 않은 녹취록이 80여 개가 넘게 남아있다"며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고, 만약 구속된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 전 대표를 파멸시킬 수 있다면 상관 없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끝으로 정씨는 "저는 우파로 살아왔고, 살아갈 것이며, 우파로 죽는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아울러 "단 한 차례도 배신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와 좌파의 실체를 밝히고자 복수를 위해 움직이겠다"고 했다.
한편 정씨는 방송 막바지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나눈 대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3분 가량의 녹취록에서 정씨가 "후보가 없어 보이는데 대권에 나가실 것 아니냐"고 묻자 송 전 대표는 "내 문제와 상관없이 우리 민주당은 다음번엔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들은 윤 대통령과 비슷한 한 장관을 다시 대통령으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송 전 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도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세우고 싶었지만 안 됐다"며 "노태우 전 대통령도 박철언 전 장관을 세우고 싶었지만 안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도 이홍구 전 부총리를, 김대중 전 대통령도 한화갑 전 의원을,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세우고 싶었지만 결국 모두 안 됐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다만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 시절, 노 전 대통령을 의식화시킨 사람"이라며 "당시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 문제로 탄핵되면서 대통령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말미에 "한동훈 장관은 대권잡기엔 나이가 너무 어리다"며 "민주당에서도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너무 욕을 많이 들어 이재명 대표 말고는 없다"고 의견을 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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