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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두른 김정은, 딸 손잡고 '위성 자축연' 등장… "백두혈통 치적 홍보"

뉴데일리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를 계기로 김정은의 딸 김주애가 재등장했다. 김주애가 공개석상에 등장한 건 북한정권 창립기념일인 9·9절 열병식 이후 70여 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이 하루 전날 딸 주애와 함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찾아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에 공헌한 과학자·기술자·일꾼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총비서를 김정식 당 중앙위 부부장과 류상훈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장이 맞이했으며, 김 총비서가 사랑하는 자제분(김주애)과 함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에 도착하자 참가자들은 우렁찬 환호를 터쳐올렸다"고 했다.

통신은 검은색 코트 차림의 김주애가 김정은의 손을 잡고 맨 앞줄 정중앙에 서 있는 모습, 도열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김정은 옆에서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통신은 또 만리경 1호 발사 기념연회를 개최한 소식을 전하면서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김정은 총비서가 존경하는 자제분(김주애)과 여사(리설주)와 함께 연회장에 나오자 만세소리가 장내를 진감했다"며 김주애를 리설주보다 먼저 언급했다.

공개된 연회 사진에서 주애는 헤드테이블에서 김정은과 리설주 사이에 앉아 있다. 주애가 김정은과 함께 서류를 살펴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 연회엔 김덕훈 내각총리와 최선희 외무상,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정청하 미사일총국장 등이 자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주애의 동행은 정찰위성을 포함한 국방발전 5대 중점사업이 백두혈통을 지키고 미래세대를 담보한다는 메시지"라며 "대체로 이번 (위성) 발사 성공을 축제 분위기로 승화시켜 체제 결속을 꾀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특히 조선중앙통신 보도와 관련해 "정찰위성 발사가 8차 당대회가 제시한 국방력발전 5대 중점목표 중 최중대 선결과제라는 점에서 이번 발사 성공을 김정은의 치적으로 중점 홍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미 극초음속 무기, 고체 기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정찰위성 발사 등이 성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 정권은 예정된 시나리오대로 국방강화 진행하고 있다"며 "국방분야 성과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민생 분야를 커버하면서 올해 연말 사업총화 등 당전원회의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1/24/20231124001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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