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칠레 정상회담을 갖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칠레의 지지를 요청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보리치 대통령과 "양국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남미 핵심협력국"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등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특히 ▲국방·방산 ▲리튬 등 핵심 광물 ▲교역·투자 ▲인프라 ▲남극기지 운영 및 공동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이차전지 강국으로서 세계 최대 리튬 보유국인 칠레와 핵심 광물 파트너십 구축을 희망한다"고 했다. 칠레는 한국의 리튬 수입 대상국 중 중국에 이어 2위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보리치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푼타아레나스의 칠레 남극연구소 내에 2016년 2월 '한-찰레 남극 협력 센터'가 설립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동 센터를 기반으로 남극 세종과학기지 운영 지원, 남극 공동연구 프로젝트 발굴 등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칠레로서는 아태지역 교두보인 한국과의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올해로 서명 20주년을 맞이한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의 개선 협상이 원만히 타결돼 양국 간 교역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복합위기 대응을 위한 공급망 협력, 에너지·자원,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도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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